대한항공·아시아나 유류할증료 인상
4월 발권분부터 적용…최대 3.2배↑
항공권 발권 수요 3월에 몰릴 전망
항공사 프로모션에 수요 몰리기도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중동 사태로 유류할증료가 최대 3배 이상 오르면서, 다음달 항공권을 발권하는 여행객들의 비용 부담이 크게 늘 전망이다.
유류할증료 인상분이 반영되지 않은 이달에 항공권 구매 수요가 몰리면서 대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인천에서 출발하는 뉴욕·보스턴·시카고·워싱턴 등 미국행 편도 항공편의 4월 유류할증료를 30만3000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3월 유류할증료(9만9000원) 대비 206% 높은 가격이다.
인천에서 런던·파리·로마 등 서유럽과 로스앤젤레서, 라스베이거스 등 미 서부 지역으로 향하는 편도 항공편의 유류할증료는 3월 7만9500원에서 다음달 27만6000원으로 247% 오른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한국에서 출발하는 국제선 편도 비행편의 다음달 유류할증료를 최대 3.2배 올린다.
인천에서 출발하는 로스앤젤레스·뉴욕·파리·런던 등 5000마일 이상 거리의 편도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이달 7만8600원에서 다음달 25만1900원으로 220.5%(17만3300원) 뛴다.
통상 항공권 가격은 항공사의 항공운임과 유류할증료, 공항이용료 등을 모두 합친 금액을 말한다. 이 때문에 이번 유류할증료 인상은 여행객들의 부담으로 작용한다.
인상된 유류할증료는 탑승일이 아닌 발권일(결제일)을 기준으로 적용된다. 예를 들어 하반기 항공권을 예약할 경우 이번달과 다음달 예약할 때 가격이 다르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4월 인상분이 적용되기 전인 이달 말 항공권을 미리 구매하려는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특히 장거리 여행 수요가 증가하는 6~10월까지 성수기를 앞두고 티켓을 일찍 구매하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각 항공사들은 이달 항공권 할인 프로모션에 나서는 등 고객들의 수요를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티웨이항공은 오는 20일까지 바르셀로나·로마·파리·프랑크푸르트·자그레브 등 유럽 5개 노선과 호주 시드니·캐나다 밴쿠버 등 총 7개 노선을 대상으로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에어프레미아 역시 전날부터 항공권 할인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다음달 발권분부터 유류할증료가 오른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에어프레미아의 항공권 프로모션엔 항공권을 일찍 구매하려는 인파가 몰려 홈페이지 접속에 20분 가량의 대기시간이 발생하기도 했다.
항공 업계 관계자는 "다음달 유류할증료가 큰 폭으로 오를 것이란 관측이 나온 이후 항공권 예약을 문의하는 고객 수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며 "이번 유류할증료 인상으로 장거리 운항의 경우 4월부터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수요가 이달에 더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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