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셔널, 미국서 아이오닉 5 로보택시 서비스 개시
포티투닷, 엔비디아·테슬라 출신 박민우 대표 선임
테슬라 FSD에 맞서 자율주행 기술 개발 박차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초 자율주행 핵심 계열사의 리더십을 교체한 데 이어 최근 미국에서 로보택시 시범 서비스를 개시하는 등 기술 개발과 데이터 고도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6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Motional)은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우버(Uber)와 함께 아이오닉 5 로보택시를 이용한 로보택시 시범 서비스를 개시했다.
모셔널은 현대차그룹과 미국의 전장 기술 전문 기업 앱티브(Aptiv)가 각각 200억 달러를 투자해 설립한 자율주행 기술 개발 합작법인이다.
현대차그룹과 모셔널이 협업해 개발한 아이오닉 5 로보택시는 미국 연방 자동차 안전기준(U.S. Federal Motor Vehicle Safety Standards, FMVSS) 인증을 받은 SAE 레벨4 자율주행 차량이다.
시범 서비스 단계에서는 안전을 위해 차량 운영자가 운전석에 탑승하고 있지만, 서비스를 고도화해 올해 말부터는 완전 무인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 기업인 포티투닷(42dot)도 올해 들어 엔비디아·테슬라에서 자율주행 사업에 참여했던 새 대표이사를 선임하고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포티투닷은 올해 초 새 대표로 엔비디아(NVIDIA) 출신 박민우 사장을 선임했다. 박 사장은 현대자동차 첨단차플랫폼(AVP) 본부장도 겸임 중이다.
박 사장은 현대차그룹 합류 직전까지 엔비디아에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담당하는 부사장으로 근무했다. 엔비디아에서 9년간 컴퓨터 비전·머신러닝·인지·센서 융합 등을 맡았다.
엔비디아에 합류하기 전에는 테슬라에서 오토파일럿 개발팀의 초기 핵심 멤버로 테슬라 최초의 '테슬라 비전' 개발을 주도했다.
포티투닷은 현대차그룹이 2022년 8월 4276억원을 투자해 인수한 자율주행 기술 개발 스타트업이다.
현대차그룹은 인수 이후 지난해까지 유상증자 등을 통해 총 1조원 이상의 금액을 투자했다.
최근에는 650억원 규모의 유상감자를 추진하고 외부 투자자 지분 정리에 나섰다.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의 지배력을 높이겠다는 의도다.
포티투닷에 대한 현대차그룹 지배력이 커지면 그룹 로드맵에 맞춘 신속한 의사 결정이 가능해지고 소프트웨어와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에 역량을 집중하기 용이해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 상용화에 맞서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가 FSD 상용화에 나서면서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관련 계열사 리더십을 교체한 데 이어 최근 실증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기술 개발과 데이터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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