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 눈사태 사망자 100명 넘어서…"8년 만에 최악"

기사등록 2026/03/15 16: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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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윤서진 인턴 기자 = 유럽 알프스 지역에서 이번 겨울 눈사태로 인한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산악 안전에 대한 경고가 커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BBC 보도에 따르면 올 시즌 현재까지 알프스 산악 지역에서 100명 이상이 눈사태로 목숨을 잃었다. 이는 최근 8년 사이 가장 많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와 스키 문화 변화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프랑스 알프스 타랑테즈 지역의 산악 순찰대원 프레데리크 보네비는 "최근 겨울이 짧아지고 눈이 내리는 시기와 양이 불규칙해졌다"며 "눈이 두껍게 쌓여 있어도 구조적으로 불안정한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특히 관리되는 슬로프를 벗어난 '오프피스트(off-piste)' 스키가 늘면서 사고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프랑스 눈 안전 협회 아네나(ANENA)의 스테판 부르네 이사는 "사고 피해자 중 상당수는 스키 실력은 뛰어나지만 산악 환경에 대한 준비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실제로 눈사태 구조 장비를 갖췄는지 여부는 생존율에 큰 차이를 만든다. 구조 전문가들은 위치를 알리는 트랜시버를 휴대하고 있을 경우 생존 확률이 약 70%까지 올라가지만, 장비가 없으면 생존율이 약 20%까지 떨어진다고 설명한다. 특히 눈에 매몰된 뒤 처음 15~16분이 생존의 결정적 시간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스위스에서는 열차가 눈사태 충격으로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했고, 오스트리아 상트안톤에서도 눈사태로 3명이 사망하는 등 알프스 전역에서 관련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구조대원들은 "산은 아름다운 동시에 매우 위험한 공간"이라며 "안전 장비와 사전 준비 없이 오프피스트에 나서는 것은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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