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최고가격제 이튿날 기름값 일제히 하락…1800원 중반대로 '뚝'

기사등록 2026/03/14 15:11:17 최종수정 2026/03/14 15:21:52

전국평균 휘발유 1847원 경유 1850원 유종간 가격차 줄어

서울 휘발유·경유 1870원·1858원…서울보다 높은 지역 '有'

[부천=뉴시스] 정병혁 기자 = 30년 만에 석유 최고가격제가 시행된 13일 경기 부천시의 한 주유소에 유가정보가 나타나있다. 정부는 이날 0시부터 정유사가 주유소 등에 공급하는 가격의 상한선을 설정하는 '석유 최고가격제'를 시행했다. 1차 최고가격은 ℓ당 보통휘발유 1724원, 자동차용 경유 1713원, 등유 1320원이다.  2026.03.13. jhope@newsis.com

[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정부가 석유제품의 가격 상한을 정하는 최고가격제 시행 이튿날인 14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모두 1800원 중반대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행 첫날 평균보다 10~20원 하락세를 보인 셈이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847.73원으로 전날보다 16.34원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유 평균 가격은 ℓ당 1850.83원으로 전날대비 21.84원 내렸다.

같은 날 오전 9시 기준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각각 ℓ당 1851.9원, ℓ당 1856.1원으로 전날대비 12.2원, 16.6원 하락한 것보다 시간이 지날 수록 더 큰 가격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 중이다.

서울 지역 주유소 평균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각각 전날보다 16.99원, 20.86원 하락한 ℓ당 1870.66원, 1858.48원을 기록했다. 휘발유 가격이 서울지역보다 높은 곳은 제주도 한 곳으로 ℓ당 1873.91원에 판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의 지역의 경우 경기 1847원, 인천 1830원, 강원 1850원, 충북 1860원, 충남 1868원, 세종 1835원, 대전 1822원, 대구 1829원, 경북 1846원, 울산 1835원, 부산 1822원, 경남 1848원, 전북 1845원, 광주 1821원, 전남 1845원 등으로 집계됐다.

경유의 경우 충북 1866원, 충남 1870원, 경남 1859원, 제주 1901원 등이 서울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1860원, 인천 1836원, 강원 1850원, 세종 1838원, 경북 1848원, 대구 1827원 등은 서울보다 낮은 가격을 형성했다.

최고가격제 시행 이후 국내 기름값은 뚜렷한 하향세를 보이고 있는 중이며 경유 가격의 경우 여전히 휘발유보다 비싸게 판매되고 있는 곳이 다수 있었지만 두 연료가격 차이는 크게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석유 최고가격제에서 설정된 공급가격 상한이 경유가 휘발유보다 낮게 책정되면서 경유 가격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휘발유보다 더 크게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볼 여지가 많다.

지난 13일 오후 2시 기준 전국 주유소 1만646곳 중 전날 종가보다 휘발유 가격을 인하한 곳은 4633곳(43.5%)으로 집계됐는데 14일에는 더 많은 주유소가 가격을 내렸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한편 산업통상부는 지난 13일 0시 기준으로 석유 최고가격제 관련 내용을 관보에 게시하고 즉각 시행했다.

지난달 말 중동 사태로 원유 수급 불안이 커지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국내 유가는 리터(ℓ)당 휘발유 200원·경유 300원 이상 오르며 국민 부담이 커진 데 따른 조치다.

정유 4사가 주유소에 공급하는 유가 상한선은 ℓ당 ▲보통 휘발유 1724원 ▲자동차용 경유 1713원 ▲실내 등유 1320원이다. 최고가격은 2주마다 재설정될 예정이다.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첫날인 13일 제주 시내 한 주유소 가격 안내판에 유가 정보가 게시되고 있다.공정거래위원회가 일부 지역 주유소의 담합 의심 정황을 포착하고 현장 조사에 착수했다. 공정위는 지방사무소를 총동원해 '주유소 가격 대응반'을 구성하고 전국 주유소 가격 동향을 집중 모니터링하고 있다.  2026.03.13. woo12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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