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 참여, 대체로 감소했지만 초6만 증가
"'본격 입시 시작' 중학교 앞두고 불안 심리↑"
특히 초등학교 6학년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하며 상급학교 진학에 대한 부담감을 여실히 드러냈다는 진단이다.
15일 교육계에 따르면 사교육비 총액은 27조5000억원으로 전년 29조2000억원 대비 1조7000억원(5.7%) 감소했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교가 12조2000억원(7.9%)으로 가장 많이 감소했으며, 중학교 7조6000억원(3.2%), 고등학교 7조8000억원(4.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학생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도 45만8000원으로 전년 대비 3.5% 줄었다. 급별로 보면 초등학생 43만3000원(-0.9만원·-2.1%), 중학생 46만1000원(-2.9만원·-5.9%), 고등학생 49만9000원(-2.1만원·-4.0%)이다.
하지만 초등학교 6학년의 경우 유일하게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10% 이상 증가했다. 가장 많은 감소세를 보인 초등 2학년의 경우 전년 대비 9.9%까지 감소했지만 6학년은 10.1% 증가했다. 중·고교를 통틀어서도 증가한 학년은 초등 6학년 뿐이다.
참여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역시 초등학교는 6학년이 58만3000원으로 전년 52만원보다 12.2% 증가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사교육 참여율의 경우 초·중·고 전반적으로 감소했지만 초등 6학년은 1.6% 줄며 가장 낮은 감소율을 보였다.
교육부 관계자는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진학을 앞두고 교육과정 차이가 있어서 새로운 학교급을 준비하는 측면에서 6학년 사교육비 증가가 두드러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전문가들은 중학교부터 입시가 시작된다는 두려움, 학업 난이도가 급상승한다는 점 등을 초등 6학년 사교육비 증가의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구본창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대안연구소장은 "전반적인 사교육 감소세에서도 초등 6학년은 급증했는데, 이때부터 예비 중1 상품이 본격적인 사교육 상품으로 깔리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구 소장은 "지필고사가 시작되는 중학교 대비를 위한 사교육 시장, 또 초등에서 중등으로 넘어가면서 비용이 급상승하는 부분들이 반영되는 것"이라며 "이 이면에는 입시가 중학교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는 불안 심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성준 좋은교사운동 공동대표도 "중학교에 가면 아무래도 시험을 보고 성적이 공개되기 때문에 그에 대한 부담감으로 6학년 사교육비가 올라간 것"이라며 "결국 과도한 입시 경쟁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 공동대표는 "대입에 더 가까워지는 만큼 학생, 부모들 모두 불안감에 사교육을 찾는 게 자연스럽다"며 "이를 방치해서는 안 되고 어떻게 하면 학생의 성장이나 학습을 도와줄 수 있는 평가로 바꿀 수 있을지 찾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