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인더스트리 올해 주가 76%↑
비료 주재로 천연가스 공급 제한
美 농부들은 파종 앞두고 우려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중동 사태에 비료 가격이 오르면서 희비가 갈리고 있다. 비료 기업의 주가는 오르고 미국 농부들은 파종 시기를 앞두고 시름하고 있다.
12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미국 비료 기업 주가는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대표적인 바료 생산 기업 CF인더스트리 홀딩스는 올해 주가가 76% 올랐으며, 모자이크, 뉴트리엔 등도 각각 30%, 36% 올랐다.
질소 비료의 주요 원료는 천연가스인데, 중동산 천연가스 물량이 제한되면서 투자자들은 미국 기업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유럽 등 해외 경쟁사보다 저렴한 미국산 천연가스를 사용해 마진 폭이 커지고 시장 점유율이 커질 것으로 내다 봤다.
전쟁 이후 미국산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약 13% 올랐으나, 유럽 내 천연가스 가격은 약 58% 상승했다.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러시아산 가스 공급을 줄이면서 중동 공급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미즈호 애널리스트 에들렝 로드리게스는 "투자자들은 CF 등이 천연가스 가격을 상쇄해야 하는 글로벌 경쟁업체들의 가격 수준에 맞춰 비료 가격을 올리면서도 투입 비용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미국 농부들은 비료 값이 크게 오르면서 봄철 파종 계획에 차질이 생길까 우려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비료가 상대적으로 덜 필요한 대두 재배 면적을 늘리거나, 비료 사용량 자체를 줄이면서 대응하고 있다.
다만 WSJ은 "유가가 올라 자동차 연료에 혼합되는 옥수수, 대두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 농부들의 부담이 다소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쟁 이후 옥수수 선물 가격은 에탄올 수요 증가에 힘입어 2.9% 올랐으며, 바이오디젤 생산에 많이 사용되는 대두 가격도 1년 전보다 20% 이상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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