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평 4억' 서울 마곡 반값 아파트 분양…인파 몰릴 듯

기사등록 2026/03/12 09:36:48 최종수정 2026/03/12 10:02:24

토지임대부 주택 381가구 공급…분양가 절반 '반값 아파트'

月 임대료 60만~90만원 수준…실수요자 청약 수요 몰릴 듯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서울 중구 남산에서 서울시내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2026.02.26.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서울에서 약 14년 만에 '반값 아파트'로 불리는 토지임대부 공동주택이 분양된다.

토지임대부 공동주택은 토지는 공공이 소유하고 건물만 분양하는 방식으로 초기 분양가를 낮춘 주택이다.

12일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에 따르면 마곡지구 17단지 토지임대부 분양주택 입주자 모집을 시작한다. 이번에 공급되는 단지는 서울 강서구 마곡동 747-1 일대에 조성되는 아파트로, 최고 16층, 10개 동, 총 577가구 가운데 381가구가 공급된다.

단지는 서울 지하철 5호선 송정역과 마곡역 사이에 위치한다. 주변에는 마곡엠밸리와 마곡힐스테이트마스터 등 기존 아파트 단지가 형성돼 있다.

전용면적별 공급 규모는 59㎡가 355가구, 84㎡가 26가구다. 분양가는 59㎡가 2억9665만원, 84㎡가 4억952만원 수준이다.

다만 분양가와 별도로 매달 토지 임대료를 내야 한다. 토지 임대료는 59㎡가 약 66만원, 84㎡는 약 94만원이다. SH와 협의를 통해 분양가를 높이면 임대료를 낮출 수 있다. 최대 60%까지 조정이 가능하다.

청약 자격은 입주자 모집 공고일인 지난달 27일 기준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 거주하는 무주택 세대 구성원 가운데 주택청약종합저축 또는 청약저축 가입자다.

전체 공급 물량 가운데 175가구는 사전 청약 당첨자에게 공급된다. 나머지는 특별공급과 일반공급으로 진행된다.

당첨자는 최소 5년 의무 거주해야 하며 10년 이후에는 제3자에게 매도할 수 있다. 다만 10년 이전에는 SH에만 매도할 수 있다.

토지임대부 주택은 참여정부 시기인 2005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설 연구기관에서 처음 제안된 제도다. 지난 2007년 경기 군포시 군포부곡휴먼시아에서 처음 공급된 이후 2011년 서울 서초보금자리지구와 2012년 강남구 자곡동 LH강남브리즈힐 등이 토지임대부 방식으로 분양됐다.

서울에서 분양가가 급등하면서 시중 분양가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토지임대부 공동주택이 나오면서 실수요자들의 청약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민간 아파트의 3.3㎡(평)당 평균 분양가가 4428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 16.92% 상승한 수치다.

토지임대부 주택이 들어서는 마곡17단지 인근 아파트 단지들의 시세는 15억~16억원 선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마곡엠밸리9단지(전용면적 59㎡)는 지난달 15억5000만원에 매매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또 힐스테이트마스터(전용면적 84㎡)는 1월 16억8500만원에 거래돼 종전 신고가를 넘어섰다.


◎공감언론 뉴시스 sky0322@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