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컴포넌트 시설투자 7219억원
관련 매출 5.2조…전체 46% 차지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삼성전기가 인공지능(AI)과 전장 시장 수요 대응을 위해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사업을 담당하는 컴포넌트 부문에 자원을 집중하고 있다.
11일 삼성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컴포넌트 솔루션 부문의 시설투자는 매년 가파르게 확대되는 추세다.
삼성전기의 사업은 MLCC 등 수동소자를 생산하는 컴포넌트 사업과 카메라모듈을 만드는 광학통신솔류선, 반도체 패키지 기판을 담당하는 패키지솔루션으로 이뤄진다.
MLCC는 반도체 등 핵심 부품이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돕는 역할을 하며, 주로 전장과 AI 분야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지난 2023년 컴포넌트 부문의 투자액은 1405억원으로 전체 시설투자액(1조191억원) 중 13.8% 수준이었다.
그러다 2024년에는 전체 투자액 6120억원 중 1634억원을 사용하며 비중을 26.7%까지 높였다.
지난해 들어서는 투자가 더 집중됐다. 전체 시설투자액 1조1549억원 중 컴포넌트 투자는 7219억원으로 62.5%에 달했다.
2년 전과 비교하면 컴포넌트 사업 부문 투자 금액은 5.14배 증가한 것으로, 1년전 보다도 4.42배 확대됐다.
과거 모바일 부품에 편중됐던 사업 구조를 AI 서버와 전장 등 고부가 분야로 완전히 전환하겠다는 강력한 체질 개선 의지로 풀이된다.
특히 대규모 선제 투자로 AI 서버와 전장 시장의 폭발적 성장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도 해석된다.
컴포넌트 부문의 실적 성장도 지속되고 있다. 해당 매출은 2023년 3조9030억원(전체 대비 43.9%), 2024년 4조4620억원(전체 대비 43.3%)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5조1985억원으로 전사 매출 11조3144억원 중 45.9%를 차지하며 비중이 한층 높아졌다.
시장에서는 AI 인프라 확산 및 전장화 가속에 따라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관련 수요가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장덕현 사장은 지난 1월 미국에서 열린 CES 2026에서 "빅테크들을 중심으로 AI 서버 및 데이터센터 투자가 커지면서 MLCC, FC-BGA 수요가 굉장히 확대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AI서버 시장 확대에 따른 MLCC 단가 인상 가시성이 높아짐에 따라 삼성전기의 수익성도 한층 강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황지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에 대해 "AI 칩의 전력 소비량이 급증하면서 전력 안정화를 위한 고사양 MLCC 수요가 구조적으로 늘어나는 단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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