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50m '쓰레기 산' 붕괴…세계 최대 매립지서 7명 사망

기사등록 2026/03/10 15:55:13 최종수정 2026/03/10 16:34:23

자카르타 외곽 대형 매립지 붕괴

[브카시=AP/뉴시스] 9일(현지 시간) 인도네시아 서자바 브카시의 반타르게방 쓰레기 매립지 붕괴 현장에서 구조대가 중장비를 동원해 희생자를 수색하고 있다. 현지 당국은 인도네시아 최대의 쓰레기 매립지가 무너져 최소 4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돼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2026.03.09.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세계 최대 규모의 쓰레기 매립지인 반타르게방 매립지 붕괴 사고 사망자가 10일(현지 시간) 7명으로 늘었다.

AP통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당국은 이날 자카르타 외곽 반타르게방 매립지 붕괴 사고로 7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매립지 근처에서 일하거나 쉬고 있던 쓰레기 수거차 운전사 2명, 재활용품 수집인 3명, 음식 노점상 2명이 변을 당했다.

6명은 가까스로 화를 면했다. 당국은 이날 오전 기준 추가 실종 신고는 없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매체 자카르타 포스트와 안타라 통신에 따르면 붕괴 사고는 지난 8일 오후 2시30분께 반타르게방 매립지 4구역의 50미터 높이의 쓰레기 더미가 무너지면서 발생했다.

반타르게방 매립지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개방형 폐기물 처리 시설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쓰레기가 산처럼 쌓여 환경 문제와 안전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인구 4200만명에 이르는 자카르타와 인근 위성도시에서 하루 배출되는 쓰레기는 약 1만4000t에 달한다. 이 가운데 반타르게방 매립지는 하루 6500~7000t가량을 처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매립지에는 약 5500만t의 쓰레기가 쌓여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사고 전날 저녁부터 이 지역을 덮친 폭우로 쓰레기 더미에 물이 스며들면서 이번 붕괴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프라모노 아농 자카르타 주지사는 전날 "9일 자카르타의 강수량은 하루 264㎜였다. 이는 자카르타에서 가장 많은 비가 내린 사례 중 하나였다"며 이번 참사의 원인으로 극단적 기상 현상으로 지목했다.
[브카시=AP/뉴시스] 9일(현지 시간) 인도네시아 서자바 브카시의 반타르게방 쓰레기 매립지 붕괴 현장에서 구조대가 중장비를 동원해 희생자를 수색하고 있다. 현지 당국은 인도네시아 최대의 쓰레기 매립지가 무너져 최소 4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돼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2026.03.09.



◎공감언론 뉴시스 f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