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수출 39.6%↑ 수입 13.8%↑…무역흑자 909억$
대미 교역은 16.9% 급감…아세안·EU 교역 20% 증가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2026년 1~2월 대외무역이 예상보다 강한 증가세를 보였다. 수출과 수입이 모두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시장 전망을 크게 웃돌았다.
신화망과 인민망, 경제통 등에 따르면 해관총서(관세청격)는 10일 1~2월 중국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1.8% 늘어난 6565억8000만 달러(약 969조3091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6.6% 증가에서 대폭 확대했다. 시장 예상치 7.1%도 훨씬 상회했다.
해관총서는 1~2월 수입액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9.8% 증가한 4429억6000만 달러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증가율 5.7%를 대폭 웃돌았다.
1~2월 무역총액은 지난해 동기에 비해 21.0% 많은 1조995억4000만 달러(1623조4708억원)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2136억2000만 달러 흑자를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692억1000만 달러보다 크게 늘었다. 시장 예상치 1796억 달러로 상회했다.
해관총서는 통상 1월과 2월 무역 통계를 합산해 발표한다. 춘절(설) 연휴 영향으로 월별 변동이 큰 점을 고려한 방식이다.
통계로는 1∼2월 상품 무역 총액은 위안화 기준으로는 7조7300억 위안(1656조53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3% 증가했다. 이중 수출은 4조6200억위안으로 19.2% 늘었고 수입은 3조1100억위안으로 17.1% 증대했다.
무역 방식별로 보면 일반무역 수출입은 4조7800억 위안으로 13.5% 증가했다. 가공무역은 1조4300억 위안으로 19.3% 늘었고 보세물류 무역이 1조2400억 위안으로 36.9% 증가했다.
지역별 교역에서는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과 무역이 크게 증가했다. 1∼2월 중국과 아세안 교역 규모는 1조2400억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3% 늘었다.
유럽연합과 교역도 9천989억4000만위안으로 19.9% 증가했다.
반면 미국과 교역은 감소했다. 같은 기간 미중 교역 규모는 6097억1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9% 줄었다.
중국이 추진하는 ‘일대일로’ 참여 국가들과 교역은 4조200억 위안으로 20% 증대했다.
수출 품목 가운데서는 기계·전자 제품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1∼2월 해당 제품 수출액은 2조8900억 위안으로 24.3% 급증했다.
노동집약형 제품 수출은 7026억7000만 위안으로 15.6% 증가했고 농산물 수출은 1200억1000만 위안으로 9.7% 늘었다.
수입에서는 기계·전자 제품 수입이 1조2100억 위안으로 21.3% 증가했다.
원자재 수입도 늘었다. 철광석 수입은 2억1000만t으로 10% 증가했고 원유 수입은 9693만4000t으로 15.8% 늘어났다.
기업 유형별로 보면 민영기업의 무역 증가가 두드러졌다. 민영기업 수출입은 4조5100억 위안으로 22.8% 증가했다. 외국인 투자 기업은 2조2000억 위안으로 15.3% 늘었고 국유기업은 7.4% 증가한 1조 위안에 달했다.
해관총서는 각 지역과 부처가 적극적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대외무역 기업들이 주문 확보와 시장 확대에 나선 결과 1~2월 대외무역이 좋은 출발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중국국가정보센터 옌민(閆敏) 거시경제연구실 주임은 올해 초 대외무역 확대가 글로벌 수요 회복과 정책 효과, 산업 경쟁력, 기업 활력 등 여러 요인이 결합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중국 정부가 대외무역 안정 정책을 추진하며 기업의 주문 확보와 시장 다변화를 지원한 점도 무역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지적했다.
다만 지정학적 갈등 확대와 국제 공급망 불안은 향후 대외무역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관영 매체는 최근 국제 정세 변화가 글로벌 산업망과 공급망에 충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해관총서는 이례적으로 2월 단월 무역 통계도 공개했다.
2월 중국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9.6% 급증한 2998억8000만 달러, 수입 경우 13.8% 늘어난 2089억 달러를 집계됐다.
무역총액은 작년 같은 달보다 27.7% 증가한 5087억8000만 달러이고 무역수지는 909억8000만 달러 흑자를 보았다.
그러나 전월과 비교하면 무역 규모는 감소했다. 2월 수출입 총액은 전달보다 13.9% 줄었다. 수출은 15.9%, 수입도 10.7% 각각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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