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뇨스 사장, '장기적 신뢰 관계' 강조
사후 관리 품질 통한 고객 유지 강화 움직임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이 올해 첫 '글로벌 서비스 세미나'를 포르투갈에서 진행하며 차량의 전 생애주기를 아우르는 서비스 품질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규제 문턱이 높아지는 유럽 시장에서 사후 관리(AS) 품질을 통한 '고객 유지(Retention)' 강화에 나선 모습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무뇨스 사장은 최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글로벌 서비스 세미나'를 진행했다.
글로벌 서비스 세미나는 현대차그룹이 네 차례에 걸쳐 진행하는 연례 행사다. 올해는 유럽에서 첫 포문을 열었다.
그는 세미나에서 현대차의 서비스 지향점으로 '장기적인 신뢰 관계'를 꼽았다.
무뇨스 사장은 "신차를 판매할 때는 고객의 신뢰를 얻는 것이 쉽지만 주행거리가 10만 마일(약 16만 km)을 넘어선 시점에도 그 신뢰를 유지하는 것이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는 초기 결함 관리 중심의 서비스에서 벗어나, 노후 차량 단계까지 브랜드가 책임지는 '롱테일(Long-tail)' 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리스본이 소재한 이베리아반도는 지난해 현대차의 유럽시장 성과가 집약된 무대다.
현대차는 지난해 유럽(EU35 기준) 시장에서 60만3542대를 등록해 4.2%의 점유율을 달성했다. 전기차(BEV) 판매가 전년 대비 48% 급증했고, 전동화 차량 전체 판매도 24% 성장했다.
특히 스페인에서만 역대 최고 판매량인 6만4467대를 기록하며 시장점유율 5.8%로 4위 브랜드 자리를 지켰다.
무뇨스 사장은 스페인 출신이다. 개최지로 선택된 이베리아반도가 그에겐 '홈그라운드'이기도 하다.
무뇨스 사장은 세미나 후 개인 SNS에 한국어인 '손님(Son-nim)'을 명시했다. 이는 모든 고객을 소중한 '손님'으로 환대한다는 현대차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철학이다.
유럽 시장의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선 신규 고객 유입만큼이나 기존 고객의 이탈을 막는 '로열티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비스 품질 강화가 규제가 강해지는 유럽 시장을 헤쳐나가는 전략이 될지 주목된다. 이달초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산업가속화법안(IAA)'을 발표했다.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견제를 담는 동시에 유럽 내에서 생산시 보조금을 지급하는 우대 정책이 담겼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매년 연초마다 관련 세미나가 열리지만 개최 장소는 매번 달라진다"며 "과거 각 권역별로 여러 차례에 걸쳐 진행돼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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