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쫀쿠, 매출·검색 빈도 1월 이후 하락세 보이며 시들
후발주자 제과업계도 두바이 스타일 신제품들 선봬
제과업계 "트렌드 가성비 있게 즐길 수 있도록 할 것"
[서울=뉴시스]김상윤 기자 = '두쫀쿠(두바이 쫀득 쿠키)'가 쏘아 올린 두바이 스타일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정작 두쫀쿠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제과업계가 두바이 스타일 흥행을 이어갈 후발주자로 주목받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두쫀쿠는 지난해 베이커리·디저트 업종의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한국신용데이터가 발표한 '2025년 4분기 소상공인 동향 리포트'는 지난해 4분기 베이커리·디저트 업종의 평균 매출이 전 분기 대비 9.5%·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2024년 1월 평균 매출을 100으로 경영 지수를 산출했을 때 지난해 연말에는 350에 근접하기까지 했다.
두쫀쿠를 판매한 업종 대다수를 차지한 것 또한 카페와 베이커리·디저트 업종으로 약 79%의 비중을 차지했다. 그러나 두쫀쿠의 매장별 월평균 판매량은 지난해 12월 1000건 이상으로 고점을 찍은 뒤 1월에는 800건 이하로 감소하는 추세다. 네이버 검색어 트렌드 등에서도 1월11일 이후 검색량이 줄어들고 있다.
두쫀쿠의 인기와 유행이 식어가고 있는 모양새다.
이에 카페·디저트 업계에서는 두쫀쿠에서 파생된 '두바이 스타일' 메뉴로 외연을 확장 중이다. 두바이 스타일은 초콜릿·피스타치오·카다이프 등이 가미된 것이 특징이다.
▲스타벅스 '두쫀롤(두바이 쫀득롤)' ▲투썸플레이스 '떠먹는 두아박(두바이 아이스박스)' ▲배스킨라빈스 '두바이에서 온 엄마는 외계인' 등 카페·디저트 업계는 신규 메뉴 혹은 기존 스테디셀러 메뉴와 두바이 스타일을 접목한 신메뉴들을 선보이고 있다.
제과업계 또한 두바이 스타일 열풍에 참가하기 시작했다.
다만 완전히 새로운 신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생산 설비 라인을 새로 추가하거나 기술 투자가 요구되기 때문에 제과업계의 부담이 커진다. 이에 기존의 제품군에 두바이 스타일을 추가하고 있는 모양새다.
크라운제과는 자사의 초콜릿바 제품 '키커바'에 피스타치오를 더한 '키커 피스타치오'를 출시한 데 이어 '두바이 스타일 쵸코하임'도 조만간 출시할 계획이다. 해태제과는 자사의 인기 제품 오예스에 두바이 스타일을 접목한 '예쓰의 케이크 가게 피스타치오&초코'를 선보인다.
롯데웰푸드는 '찰떡파이 두바이st 쫀득 피스타치오맛'을 6일 출시하기도 했다.
제과업계는 두바이 스타일 제품의 수익성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두바이 스타일이 트렌드가 되면서 관련 제품 바이럴이 많이 되는 편이다"라며 "트렌드 공략 차원의 제품 출시로 경제성이 확보될 것이다"고 말했다.
두쫀쿠의 인기와 함께 가격이 폭등했던 피스타치오의 경우 초도 물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등의 방식을 통해 원재료 수급 부담을 덜었다.
제과업계는 대량 제조의 특성상 제품 레시피를 설계하고 기존 설비로 제작 가능한지 검토하는데 시간이 소요된다. 이로 인해 트렌드의 끝물에야 제품이 출시된다는 인식이 그간 있어 왔다.
그러나 두쫀쿠의 인기 하락에도 불구하고 이어지는 두바이 스타일 트렌드와 제과업계의 제품 출시 일정이 겹치며 시기상 후발주자인 제과업계에 힘이 실리고 있다. 업계는 두바이 스타일 제품의 라인업 확장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두바이 (스타일) 레시피는 이제 하나의 장르로 자리잡은 것 같다"며 "더 많은 소비자들이 트렌드를 가성비 있게 즐길 수 있다는데 대량 생산 제품의 의의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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