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스키 스타 구아이링, 올림픽 상금 전액에 사비 보태 17억원 기부

기사등록 2026/03/10 11:16:27

아동 1200여명을 위한 맞춤형 스키 장비와 방한복 지원 등

[리비뇨=AP/뉴시스]구아이링,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하프파이프 2연패. 2026.02.22.
[서울=뉴시스]정우영 인턴 기자 = 프리스타일 스키 스타 구아이링(중국)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받은 상금 전액에 사비를 더해 800만 위안(약 17억원)을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9일(현지시각) 시나닷컴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구아이링은 밀라노 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를 획득해 받은 상금 796만 위안에 자신의 사비 4만 위안(약 854만원)을 보태 총 800만 위안을 기부했다.

이 가운데 약 680만 위안은 중국 윈남, 구이저우, 간쑤 등 산간 지역 아동 1200여명을 위한 맞춤형 스키 장비와 방한복을 지원하는 데 쓰였다.

나머지 120만 위안은 스위스에 등록된 비영리 단체로 이체됐다. 해당 비영리 단체는 해외 대회에서 차별받는 중국 선수들에게 법률·심리 상담을 제공하는 곳이다. 이는 과거 인종차별과 사이버 폭력을 겪은 적 있는 구아이링이 비슷한 처지에 놓인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같은 기부 사실은 맞춤형 스키 장비를 지원받은 산간 지역의 학교 교실 사진이 온라인상에 확산하면서 드러나게 됐다.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교실 밖에 쌓여 있는 스노보드와 "구아이링 언니가 보낸 선물"이라는 쪽지 한 장이 붙은 사진이 공유됐다. 구아이링은 기부 사실을 자신의 SNS나 언론에 일절 알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그녀는 기부 다음 날에도 베이징의 한 경기장에서 여자 배구 경기를 관람하는 등 평범한 일상을 이어가는 모습이 목격됐다.

한편 포브스의 자료에 따르면 구아이링의 지난 1년간 총수입은 약 1억6000만 위안(약 341억원)에 달했으며 이 중 99%는 광고 계약에서, 약 1%는 대회 상금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기부를 홍보 수단으로 삼지 않고 아이들에게 도움을 준 것이 멋있다" "덕분에 산간 지역 아이들이 겨울 스포츠를 접할 수 있게 됐고 해외 화교 선수들의 어려움도 조금이나마 해결될 것 같다" 등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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