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힘 '尹 복귀 반대' 결의문, 절연 본질 가려…제명 정치 중단해야"

기사등록 2026/03/10 09:50:32 최종수정 2026/03/10 10:08:23

"뭘 반대하겠다는 건지…숙청 정치 중단해야"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찾아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6.02.27. lmy@newsis.com

[서울=뉴시스]한은진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10일 국민의힘 소속 의원 전원 명의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정치적 복귀를 요구하는 일체의 주장에 명확히 반대한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발표하자 "뭘 반대하겠다는 건지 의미가 오해받기 좋게 적혀 있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윤 전 대통령은 무기징역 선고를 받고 수감돼있는데 어떻게 정치적으로 복귀하겠는가. 그건 이미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윤 전 대통령의 '정치적 복귀를 반대한다'는 말은 자칫 윤어게인 노선을 절연한다는 본질을 가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 전 대표는 "극복해야 할 윤어게인 노선은 계엄 옹호, 탄핵 반대, 부정선거 음모론"이라며 "현실에 존재하지도 않는 윤석열 정치 복귀를 반대할 게 아니라 선명하게 계엄 옹호, 탄핵 반대, 부정선거 음모론을 반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어게인 노선을 끊어내겠다면서 비정상적인 윤어게인 숙청 정치는 정상화하지 않고 계속한다면 국민들께서 또 속았다고 생각하시지 않겠는가"라며 "국민들께서는 국민의힘이 윤 전 대통령의 정치적 복귀만 반대하고, 계엄 옹호나 탄핵 반대 등에 대해서는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다고 오해하시기 좋다"고 했다.

결의문을 장 대표가 아닌 송언석 원내대표가 낭독한 것에 대해서는 "장 대표에게 (의원들이) 읽으라고 요구했지만 본인이 듣지 않은 것 아니겠는가"라며 "당장 숙청 정치를 중단하고 사과하고 책임자를 교체해서 당을 정상화시키는지 국민들께서 지켜보실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 전 대표는 "윤어게인 노선을 위해 부당하게 했던 숙청 정치, 제명 정치를 정상화하지 않는다면 이 결의문은 그냥 면피용으로밖에 국민들께서 보시지 않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이어 "서울, 대구, 부산에서 제가 느낀 민심은 정치인들보다 시민들이 훨씬 절박하고 절실했다"며 "국민의힘에 대한 민심이 정말로 싸늘하다. 증오의 수준을 넘어서 조롱의 대상이 돼가고 있다"고 했다.

지난 7일 부산을 찾아 '윤 전 대통령이 계엄을 안 했다면 주가(지수) 6000을 찍었을 것'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서는 "그게 윤 전 대통령을 옹호하거나 편드는 말이 아니었다"며 "오히려 윤 전 대통령이 말도 안 되는 황당한 계엄을 해서 보수 정권이 반도체 사이클로 인한 주가 상승을 맞을 만한 기회를 놓쳐서 안타깝다고 정면으로 비판한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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