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국 체류 자국민 대피 계속…대피 '총력'
日 "이란, 호르무즈 위협 즉각 중단하라"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본인 281명을 태운 두 번째 중동발 전세기가 일본에 도착했다.
10일 NHK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께 일본인 등 281명을 태운 사우디아라비아발 항공기 2편이 나리타공항에 도착했다.
지난 8일 오만발 전세기로 107명이 귀국한 데 이은 두 번째 귀국이다. 이로써 일본 정부가 수배한 전세기로 대피한 인원은 모두 388명으로 늘었다.
일본 정부는 현재 쿠웨이트, 바레인, 카타르, UAE 등 4개국에 체류 중인 일본인 여행객 등을 대상으로 희망자에 한해 대피를 지원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각각 1편씩 전세기를 추가 운항해 희망자 전원이 출국할 수 있도록 지원을 계속할 방침이다.
이번 대피의 특징은 대상 인원이 매우 많다는 점이다.
외무성에 따르면 현지에 거주하는 일본인은 7000명을 넘는다. 걸프 국가 등 9개국에 체류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외무성 해외여행자 등록 서비스 '다비레지' 등록자까지 포함하면 1만1000명에 이른다.
이번 대피는 코로나19 확산기였던 2020년 1~2월 중국 우한시에서 일본 정부가 자국민 828명을 전세기로 귀국시킨 전례를 뛰어넘는 역대 최대급 자국민 대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외무성의 한 간부는 아사히신문에 "역대 최대급 자국민 대피"라며 "대피자는 연인원 1000명 가까이에 이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번 전쟁이 갑작스럽게 벌어진 데다 일본계 기업 주재원들뿐 아니라 졸업여행 시즌까지 겹치면서 많은 여행객이 중동에 남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자위대 수송기 1대를 몰디브에 대기시키고 있다.
한편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전날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의 전화 협의를 가졌다.
모테기 외무상은 통화 후 기자들에게 이란의 걸프 국가 민간시설 공격과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자유와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에 대해 "비난하는 동시에 즉각 중단할 것을 강하게 요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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