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채소 출하 회복…사과는 생산 감소에 상승 압력
정부양곡 15만t 공급 추진…美신선란 112만개 할인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최근 채소류를 중심으로 농축산물 가격이 전주 대비 하락세를 보이면서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다. 다만 사과와 축산물 등 일부 품목은 여전히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어 정부는 공급 확대와 할인 지원 등을 통해 체감 물가 안정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9일 3월 1주 주요 농축산물 수급 동향 점검 결과 노지채소 가격은 전년 대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시설채소도 기상 여건 개선으로 출하량이 회복되면서 상추·청양고추·오이·애호박 등 대부분 품목의 가격이 전주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실제 주요 채소 가격은 상추가 전주 대비 21.5%, 오이 13.9%, 깻잎 17.1%, 애호박 15.4% 각각 하락하는 등 안정세를 보였다. 토마토와 파프리카도 각각 7.3%, 10.8% 떨어졌다.
과일류는 전반적으로 전년 대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사과는 지난해 생산량 감소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고 있다. 농식품부는 3월 출하 의향이 감소할 가능성에 대비해 계약재배 및 지정출하 등 정부 가용 물량을 분산 출하해 가격 상승을 완화할 계획이다.
쌀은 재고 부족 상황과 시장 수요를 고려해 정부양곡을 최대 15만t 범위에서 공급한다. 우선 3월 중 10만t을 공급하고 추가 물량과 시기는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해 결정할 예정이다.
축산물 가격은 가축전염병 확산과 사육 두수 감소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정부는 돼지고기와 계란 할인행사를 이어가는 한편 최근 수입한 미국산 신선란 112만개를 다음주부터 홈플러스와 메가마트에서 30구 기준 5790원 수준에 판매할 계획이다. 이는 현재 소비자가격 대비 약 84% 수준이다.
정부는 식품·외식 가격 안정도 병행 추진한다. 식용유 업계를 시작으로 라면·커피·제과 등 주요 품목 업계와 간담회를 이어가 원재료 가격 하락분이 소비자 가격에 반영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최근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국제 유가 변동 가능성도 점검하고 있다. 시설채소는 3월 들어 기온 상승으로 난방 가동률이 낮아지는 시기여서 단기적인 수급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되지만, 유가 상승 시 생산비 부담이 커질 수 있어 관련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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