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출혈 50대 남성, 말기환자 4명에 새 생명 선사하고 영면

기사등록 2026/03/09 17:06:41 최종수정 2026/03/09 19:00:24
전북대병원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전주=뉴시스]최정규 기자 = 전북대학교병원은 50대 남성이 장기기증을 통해 4명의 말기 환자에게 새 생명을 선사하고 영면했다고 9일 밝혔다.

전북대병원에 따르면 평소 건강하게 지내던 우모(52) 씨는 지난달 21일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쓰러져 신경외과 중환자실로 이송돼 집중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판정을 받았다.

가족들은 큰 슬픔 속에서도 기독교 신자로 어려운 이웃을 위해 따뜻한 나눔을 실천해 온 고인의 뜻을 기리기 위해 장기기증을 결정했다.

고인은 심장과 폐, 간, 신장을 기증해 장기이식을 기다리던 말기 환자 4명에게 새로운 삶의 희망을 전했다.

유가족은 "아버님께서 직접 말씀은 못 하셨지만 평소 성격대로라면 분명 기증을 선택하셨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기증한 장기가 말기 환자들에게 새로운 생명을 선물하고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양종철 전북대병원장은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내는 슬픔 속에서도 생명을 나누는 숭고한 결정을 해주신 고인과 유가족께 깊은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며 "우리 병원은 생명을 실리는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생명존중과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며 더 많은 생명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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