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차가 점령한 韓 밀크티 시장…中 브랜드 일제히 도전장

기사등록 2026/03/09 16:27:49 최종수정 2026/03/09 18:16:24

中 상하이서 시작된 '아운티 제니' 韓 가맹사업 등록

[서울=뉴시스] 중국 밀크티 브랜드 아운티 제니.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공차가 점령한 한국 밀크티 시장에 중국브랜드가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에서 시작한 밀크티 브랜드 '아운티 제니'는 지난달 공정거래위원회에 가맹사업을 등록했다.

이는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하기 위한 의무 절차로, 가맹사업 준비 단계로 통한다.

앞서 '아운티 제니'는 지난해 하반기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 상권에 한국 1호점을 열며, 국내 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했다.

'아운티 제니'는 상하이에서 출발해 중국 전역으로 확장한 밀크티 브랜드로, 현지에서는 중국 밀크티 시장을 대표하는 브랜드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지난해 5월 홍콩 증시에서 약 1조5000억원 규모 IPO(기업공개)를 성사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국내 진출 후 사회관계망(SNS)에는 아운티 제니 이용 후기와 함께 메뉴 추천 등의 게시물이 지속 게재되고 있는 상황이다.
스타벅스보다 잘나가는 중국의 '버블티·아이스크림' 가맹점 '미쉐빙청'이 홍콩 상장 첫날부터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사진=BBC) *재판매 및 DB 금지

아운티 제니에 앞서 '미쉐빙청'(蜜雪冰城·한국 상호명 미쉐)과 '차바이다오'(茶白道·차백도), '시차'(喜茶·헤이티) 등도 한국에 잇따라 매장을 오픈했다.

여기에 SNS를 중심으로 인기를 더하고 있는 중국 밀크티 브랜드 '차지'(Chagee·패왕차희)가 올해 2분기 한국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차지는 올해 2분기 서울 강남 플래그십 매장을 비롯해 용산 아이파크몰과 신촌 매장을 동시에 열 예정이다.

2017년 설립한 차지는 전통 차 문화를 현대적인 스타일로 확장한 브랜드로, 매장에서 우려낸 찻잎에 유제품을 더한 차 음료를 선보이고 있다.

차지는 지난해 4월 중국 밀크티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다.

한편 중국 밀크디 업체들이 격화된 자국 음료 시장을 넘어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면서, 국내에서는 어떤 브랜드가 공차의 대항마로 부상할지 주목하고 있다.

2006년 대만 가오슝에서 처음 시작된 공차는 2012년 한국 1호점 홍대점을 오픈하며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직접 우려낸 잎차를 베이스로 우유, 토핑 등을 더해 새롭고 다양한 차 음료를 선보이며 입지를 넓혀왔다.

가맹사업도 활발하다. 2022년 공차의 전국 가맹점수는 793개에서 2023년 834개, 2024년 836개로 증가세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의 카페 시장은 커피를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지만, 소비자의 입맛이 다양화되면서 차(茶) 시장도 커지고 있다"며 "여기에 MZ세대를 중심으로 중국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중국 밀크티 브랜드의 한국 진출을 가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공차코리아 서울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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