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과 호흡 잘 맞는 정도보다 이미 수많은 일 한 사람이 더 좋다"
[서울=뉴시스] 김난영 권신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 서울시장 경선이 가열되고 있다. 정원오 예비후보가 9일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먼저 출마를 선언한 박주민 예비후보는 즉각 견제에 나섰다.
박 후보는 이날 마포 비전 선포식에서 "오늘 행정경험을 자랑하는 한 후보의 출마선언문을 봤다"며 "경험이라면 이재명 대통령과 국가 차원 정책을 만든 경험, 시스템을 설계해 시민 삶을 근본적으로 바꾼 경험이 있는 설계자가 더 낫지 않나"라고 했다.
앞서 정원오 후보는 이날 오전 정원오TV를 통해 "이재명 정부와 손발이 맞는 서울시장, 일 잘하는 대통령 옆에는 일 잘하는 서울시장이 필요하다"며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바 있다. 정 후보는 검증된 행정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박 후보는 그를 겨냥, "민원 전화를 잘 받았다고 자랑한 것으로 기억한다"며 "오히려 묻고 싶다. 왜 민원이 발생하면 자치단체장에게 휴대전화를 해야 문제가 해결되는가", "민원이 발생하지 않게 시스템을 제대로 설계하는 것이 더 좋지 않나"라고 했다.
이날 비전 선포식에서 박 후보는 ▲시민 리츠 금융 지원 ▲지분적립형 주택 ▲공공정비 등 민간 재개발·재건축 촉진책과 ▲노후 공공청사 재건축 ▲장기미집행 도시계획 시설부지 활용 ▲용산 정비창 부지 활용 구독형 주택 등 민간·공공 공급책을 발표했다.
교통 분야에서는 ▲향후 10년간 3단계 로드맵을 통한 대중교통 무상 전환 ▲한강버스 백지화 및 관련 재원 9호선 6량→8량 확대 편성 등을 공약했다. ▲공공형 도매법인을 통한 장바구니 물가 대응 ▲강남북 균형발전 특별회계 집행 등도 공약했다.
박 후보는 "하나씩 관리하거나 바꿔 가는 수준으로 서울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거나 필요한 변화의 속도를 따라갈 수 없다"며 "저는 이 대통령과 국가 차원 비전을 만들고 제도를 설계하고 국민과 시민의 삶을 바꿔 본 경험이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그것이 정원오 구청장과 저의 결정적 차이"라고 했다.
아울러 "행정 경험은 굉장히 소중한 경험이다. 제가 그것을 폄훼하거나 할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이 대통령과 호흡이 잘 맞을 것이라는 정도가 아니라 이미 이 대통령과 수많은 일을 했던 사람이 더 좋지 않을까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한편 박 후보는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현 시장에 대한 평가를 묻는 말에는 "사실 참 찾기가 어렵다"며 "그나마 신통기획으로 재개발 재건축 관련 행정절차를 통합하고 간이화하려고 노력했다는 부분은 일정 정도 평가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정권한을 서울시가 다 들고 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독점하고 있기 때문에 인허가 관련 병목 현상이 생겼다"며 "잘한 게 있다고 평가하기가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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