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당국자 "미중 정상회담 우려 안 해"…WBC 한·대만 경기 언급

기사등록 2026/03/09 16:31:33

"대만팀, 단결과 자력으로 승리"

"미중 소통은 오판 방지에 도움"

[도쿄=뉴시스] 대만 정부 고위 인사가 오는 4월 초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에 대해 우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한국과 대만 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경기 결과를 언급했다.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조별리그 C조 3차전 한국과 대만의 경기, 연장승부 끝에 5-4로 승리한 대만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6.03.09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대만 정부 고위 인사가 오는 4월 초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에 대해 우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한국과 대만 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경기 결과를 언급했다.

9일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중국 본토 담당 기구인 대륙위원회의 선유중 부주임위원(차관급)은 이날 타이베이에서 열린 한 포럼에 참석하기 전 취재진과 만나 "대만이 미중 정상회담을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이 과정에서 전날 열린 한국과 대만 간 WBC 8강 조별리그 경기를 언급했다.

앞서 한국은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조별리그 C조 대만과 경기에서 연장 10회 승부치기 접전 끝에 4-5로 패해 8강 진출이 불투명해졌다.

선 부주임위원은 대만 대표팀이 이번 경기에서 상대의 실수나 타협에 기대기보다는 단결과 자력 증강을 통해 승리하는 모습을 전 세계에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미국과 중국의 만남과 소통이 반드시 나쁜 일만은 아니다"라며 "리스크 관리를 통해 오판을 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만은 국방 자립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미국과 일본 등 인도·태평양 지역의 우방국들과 협력을 심화해 각종 도전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대만 당국은 미중 정상회담과 관련해 상황을 면밀히 파악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3월31일부터 4월2일까지 중국을 방문해 미중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중동 전쟁이 발발하자 중국이 이번 미중 정상회담의 취소 또는 연기를 검토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 바 있다.

다만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은 8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외교 분야 기자회견에서 미국에 대한 직접적인 비난을 자제하며 대화 분위기를 조성한 것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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