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에 발 묶인 이라크 축구대표팀, FIFA에 월드컵 PO 연기 요청

기사등록 2026/03/09 17:14:05

중동 전쟁 여파로 월드컵 PO 준비 자칠

[아부다비=AP/뉴시스] 그레이엄 아널드 이라크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2025.11.14.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전쟁 여파로 발이 묶인 이라크 축구대표팀 감독이 국제축구연맹(FIFA)에 2026 북중미월드컵 대륙 간 플레이오프(PO) 일정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

9일(한국 시간) 글로벌 스포츠매체 ESPN은 호주 출신의 그레이엄 아널드 이라크 대표팀 감독이 FIFA에 이라크의 북중미월드컵 PO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이라크는 오는 4월1일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볼리비아 또는 수리남과 북중미월드컵 본선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이라크는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40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 월드컵 본선에 도전한다.

하지만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침공으로 중동 지역 전쟁이 발생하면서 이라크의 발이 묶였다.

영공 폐쇄로 이라크 선수들이 나오지 못하면서 아랍에미리트(UAE)에 있는 아널드 감독은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이라크 대표팀은 선수의 약 60%가 자국 리그에서 뛴다.

게다가 대사관들도 문을 닫아 멕시코 입국 비자를 받기도 어려워졌다.

이에 따라 이번 월드컵 PO를 앞두고 미국 휴스턴에 훈련 캠프를 차리려던 이라크 대표팀의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

아널드 감독은 "FIFA가 이번 경기를 연기한다면 경기를 준비할 시간을 벌 수 있다"며 "볼리비아와 수리남은 이번 달에 예정대로 경기하고, 승자가 우리와 월드컵 개막 1주 전에 미국에서 대결해 승리한 팀은 미국에 남고, 패한 팀은 집으로 돌아가면 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이러면 FIFA가 월드컵 불참 가능성을 시사한 이란에 대한 향후 대응 방안을 마련할 시간도 벌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본선 티켓을 확보한 이란이 불참하면 이라크가 대신 출전하고, 아시아 예선에서 이라크에 패한 UAE가 볼리비아나 수리남과의 PO를 준비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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