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중동특사, 중재외교 시작…"즉각 군사행동 중단"

기사등록 2026/03/09 15:57:14 최종수정 2026/03/09 17:32:25

사우디 외무장관·걸프협력회의 사무총장 회동

[서울=뉴시스] 자이쥔 중국 중동문제 특사(왼쪽에서 두번째)는 8일(현지 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파이살 빈 파르한 알사우드 사우디 외무장관(오른쪽) 회담을 갖고 있다. <사진출처:중국 외교부> 2026.03.09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 정부가 중동 사태 중재 의지를 밝힌 가운데 중국 중동 특사가 본격적인 외교 활동에 나섰다.

9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자이쥔 중국 중동문제 특사는 전날(현지시간 8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파이살 빈 파르한 알사우드 사우디 외무장관과 만나 중동 지역 정세 등에 대해 논의했다.

자이 특사는 "중국은 현재 지역 긴장 상황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중국은 유엔 헌장의 목적과 원칙, 국제관계의 기본 규범이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일관되게 생각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걸프 지역 국가들의 주권과 안보, 영토 보전은 침해돼서는 안 된다"며 "무고한 민간인과 비군사적 목표를 공격하는 행위는 모두 비난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이 특사는 또 "현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근본적인 길은 평화를 촉진하고 전쟁을 멈추는 것"이라며 "각국이 즉각 군사 행동을 중단하고 긴장이 더 고조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은 계속 건설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며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모든 당사국을 적극적으로 설득해 걸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일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파이살 장관은 "중동 지역은 전례 없는 위기를 겪고 있으며 전쟁이 걸프 지역으로 확산해 지역 안정뿐 아니라 글로벌 에너지 공급과 해상 운송 안전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우디 측은 전쟁 확대의 위험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으며 최대한 자제해 왔다"며 "중국이 항상 공정과 정의를 주창해 온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이 계속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 휴전과 전쟁 종식을 촉진하고 지역 정세가 더 악화되는 것을 막아주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자이 특사는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자심 모하메드 알부다이위 걸프협력회의(GCC) 사무총장과도 회담을 가졌다.

자이 특사는 "현재 지역 정세가 매우 복잡하고 민감한 상황"이라며 "중국은 모든 당사국이 즉각 휴전하고 전쟁을 중단하며 긴장 사태가 더 악화되는 것을 막고 조속히 협상 테이블로 돌아올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알부다이위 사무총장은 "걸프 지역의 긴장 고조는 글로벌 안보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며 어느 누구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며 "걸프협력회의는 중국과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공동으로 사태 완화를 추진할 의향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은 2002년 중동 특사 직을 신설했으며, 자이쥔 특사는 5대 중동 특사로 2019년 9월부터 해당 직책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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