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美대사관 폭발…"테러 가능성 조사 중"(종합)

기사등록 2026/03/09 12:20:03 최종수정 2026/03/09 14:22:24

美·이스라엘-이란 전쟁 여파 美외교공관 위협 이어져

[서울=뉴시스] 노르웨이 오슬로 주재 미국 대사관 (사진 출처: 구글 맵) 2026.03.0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성근 신정원 기자 = 노르웨이는 8일(현지 시간) 자국 주재 미국 대사관 폭발 사고에 대해 테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폭발은 이날 새벽 1시께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 소재 미국 대사관 영사 부문 건물 밖에서 발생했다.

부상자는 없었고 경미한 재산 피해만 입었다.

BBC, 폴리티코에 따르면 오슬로 경찰은 현지 공영방송에서 테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가설 중 하나는 테러 행위일 가능성"이라면서 "다만 현재 그 가능성에만 국한해 결론을 내린 상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는 이번 사건을 "매우 심각하고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규정했다. 에스펜 바르트 아이데 노르웨이 외무장관은 "외교 공관의 보안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며 미국 측 대사대리에게 연락을 취했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은 미국 외교 당국과 접촉하며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사건 직후 대규모 인력을 현장에 투입해 수색을 벌였고 목격자 제보도 요청했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오슬로 주재 미 대사관에서 발생한 사건을 인지하고 있으며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치권에서는 세계 각지의 미 대사관 안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릭 크로퍼드 미 하원 정보위원장은 "이번 폭발은 테러 공격이었을 수 있다"며 전 세계 미국 자산과 대사관 보호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이스라엘의 지난달 28일 선제 공격으로 시작된 이란과의 전쟁 여파가 중동을 넘어 세계 각지의 미국 외교시설에 대한 위협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은 이란의 반격에 대응해 사우디아라비아와 레바논, 쿠웨이트 주재 대사관을 폐쇄하고 다른 공관에도 고도의 경계 태세를 발령했다. 지난주에는 두바이 주재 미 대사관 인근 주차장에 이란 드론이 추락했고, 리야드 주재 미 대사관도 드론 공격을 받은 바 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당시 두바이 공격과 관련해 "우리의 외교 시설들이 테러 정권으로부터 직접적인 공격을 받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와 별개로, 지난 1일 파키스탄 카라치 주재 미국 영사관에 난입하려던 시위대에 미 해병대가 발포하면서 최소 10명이 사망하는 사건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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