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10년, 中 주변국 우호 관계 구축…포위 막기 위해 노력할 것”

기사등록 2026/03/09 11:06:29 최종수정 2026/03/09 12:20:24

美·中·대만 학자·관료 등 149명 인터뷰 모은 저서와 저자 분석

“대륙-대만 양안 세력 격차 커지면 전쟁 위험 증가”

“대만이 트럼프에게 중요하다고 느끼게 할 수 있을 지가 딜레마”

[테헤란=AP/뉴시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은 이란 테헤란의 석유 저장소에서 7일 검은 연기 기둥이 솟구치고 있다. 2026.03.09.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국제 정세가 불안한 가운데 중국 대륙과 대만간 긴장 고조 가능성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만중앙통신은 8일 중국이 올해 대만을 공격할 수 있다는 일부 주장과 달리 미국, 중국, 대만의 엘리트 14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전쟁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날 텍사스 샘 휴스턴 주립대에서 열린 ‘누가 전쟁을 잘못 판단하고 있는가?’ 출판 기념회에서 이 대학의 웡푸중(翁履中) 정치학과 부교수는 정치 엘리트들이 여론에 영향을 미친다며 이란 전쟁과 양안 긴장을 분석했다.

재미 중국학자 쑨타이이(孫太一)와의 공동 저술인 이 책은 대만 해협의 전쟁과 평화 전망에 관해 전문가 및 의사결정권자과 가까운 엘리트 등을 직접 인터뷰해 작성됐다.

인터뷰 대상자 중 58명은 중국인이고 미국 49명, 대만 25명, 기타 17명 등이다. 중국인 58명은 군인 5명, 정부 관료 4명, 대학 교수 30명, 싱크탱크 구성원과 언론인 등이다.

웡 부교수는 중국 엘리트들의 핵심 판단은 전쟁 가능성이 매우 낮고 평화적 통일이 바람직한 선택이며, 중국은 미국과의 직접적인 대규모 충돌을 피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향후 10년간 양안 통합 발전과 경제·사회적 유대 심화에 우선순위를 둘 것이며, 주변국과의 우호 관계 유지를 통해 중국을 포위하는 것을 막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웡 부교수는 인터뷰를 통해 도출된 결론은 중국은 싸우고 싶어하지 않지만, 필요하다면 싸워야 할 것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위험이 완전히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전쟁이 반드시 발발할 것이라는 데 지나치게 비관적일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그는 “중국에는 단 한 명의 의사결정권자만 존재하며 엘리트들의 의견을 수렴한다 하더라도 권력자의 생각을 진정으로 이해한다고 감히 말할 수는 없고, 단지 추측할 수 있을 뿐”이라고 인정했다.

미국 엘리트들은 미국이 먼저 전쟁을 시작하지 않을 것이며, 만약 전쟁이 발생한다면 중국이 도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은 2028년 이전 전쟁 가능성이 낮지만, 2028년에서 2035년 사이, 그리고 그 이후에는 해협 양안 세력 격차가 커짐에 따라 전쟁 위험이 증가할 것이라고 봤다.

그들이 제시하는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는 소규모 군사 충돌, 냉전, 경제 및 무역 갈등, 또는 양안 통합을 통한 평화적 통일 등이었다.

웡 부교수는 “대만이 어떻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할 수 있을지가 새로운 딜레마”라고 말했다.
 
웡 부교수는 “워싱턴의 정책 결정권자들(의회와 싱크탱크)이 기본적으로 대만을 매우 지지한다”며 “대만이 안보문제와 군사 조달 예산에 대해 매우 일관된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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