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 행동 나선 동양이엔피 소액주주…"주주 환원 확대하라"

기사등록 2026/03/09 13:36:23

동양이엔피 본사 및 청와대 시위 예고

배당 성향 확대 등 저평가 해소 요구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동양이엔피 소액주주들이 주주 환원 촉구 시위를 예고하는 등 단체 행동에 나섰다. 주가 저평가 해소를 위해 배당 성향 확대, 자산 재평가 실시 등 제반 조치를 즉각 실시하라는 요구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동양이엔피 개인주주연합과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연합회(한투연) 대표는 동양이엔피의 주주환원 촉구를 위한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12일 경기도 평택 동양이엔피 정문 앞을 시작으로 19일 오후에는 청와대 앞 시위를 예고했다.

주주들이 이같은 요구를 하고 나선 것은 동양이엔피의 배당 성향이 낮은 데 기인한다. 회사의 이익잉여금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3980억원에 달하고 자본유보율은 1만%를 웃돌고 있지만, 배당 성향은 한자릿수 수준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동양이엔피는 앞서 지난 2024년 결산 배당금으로 600원을 지급했고, 2023년에는 400원을 지급했다. 각각 배당 성향은 6.6%, 6.7%에 그쳤다.

소액주주 측은 "주가가 낮으면 배당을 적게 줘도 배당수익률은 그리 낮지 않게 된다"면서 "그러나 지난 2020년 이후로 동양이엔피 회사는 큰 성장을 지속했지만 주주들은 시중금리도 안 되는 배당수익률에다 부진한 주가로 이중의 고통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지난해 결산 배당금으로 450원을 책정한 상태다. 시가 배당율은 1.7%다. 이달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사측 제안(450원)안과 주주제안으로 1주 당 배당금을 2000원으로 하는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다. 일괄 표결 후 보통결의요건 충족 의안이 복수일 경우 다득표 의안이 가결될 전망이다.

주주들은 이외에도 ▲무상증자 ▲5대 1 액면분할 ▲동양이엔피 자사주 장학재단 무상 출연의 원상 복귀 ▲자산 재평가 실시 등을 회사 측에 요구하고 있다.

소액주주 측은 "주주들에 배분돼야 할 자산들이 제대로 배분되지 않고 쌓여 지난해 9월 말 기준 자본유보율은 1만733%나 된다"면서 "해당 자금들이 대주주들의 사적 이익으로 활용되지 않는다고 어찌 보장할 수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또 소액주주들은 동양이엔피 경영진은 주주 가치에 역행하는 조치들을 해왔다고 지적했다.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를 주주들의 기대와 달리 소각하지 않고 대주주 명의 장학재단을 설립해 주주 공동의 자산을 개인 소유의 자산처럼 전용하고 향후 회사의 우호 지분으로도 활용할 수 있게 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번에도 회사에서 주주제안을 거부하는 등 주가 부양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면 김재만 대표 등 이사진 개인에 대한 손해 배당 청구 소송과 별개로 형사 상 문제가 없는지 금융감독원, 검찰에 진정·신고 등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동양이엔피 관계자는 "현재까지 시위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회사에 접수되거나 확인된 부분은 없으며 이와 관련한 대응 방안은 따로 논의되지 않았다"면서도 "정식 IR 창구를 통해 주주들의 요구사항을 받고 있으며 관련 절차대로 주주들과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동양이엔피의 정기 주주총회는 오는 30일 개최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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