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 러시아 협력은 비밀 아니다"
휴전 일축…"국민 위해 계속 싸울 것"
"차기지도자 아무도 몰라…기다려야"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미국·러시아의 공습에 반격을 이어가고 있는 이란의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러시아의 자국 지원을 부인하지 않았다. 또 완전한 종전이 이뤄지기 전 임시 휴전은 수용할 수 없다고 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8일(현지 시간) 보도된 미국 NBC 인터뷰에서 "이란과 러시아의 협력은 새로운 것이 아니며 비밀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러시아가 미군 자산의 위치 정보를 제공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그는 "그들은 여러 다른 방식으로 우리를 돕고 있지만, 제가 구체적인 세부 정보를 가지고 있지는 않다"고 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6일 러시아가 이란에 중동 역내 미군 전함·항공기 등 표적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NBC는 8일 아라그치 장관과 별도로 마이크 왈츠 주(駐)유엔 미국대사 인터뷰도 게재했는데, 그는 "러시아-이란이 공생관계를 유지해온 것은 알려진 사실"이라며 "미군은 이란의 공군·방공망·해군·육군과 지휘통제 체계를 철저히 파괴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이 뭘 제공하든 큰 도움이 된 것 같지는 않다"고 평가절하했다.
한편 아라그치 장관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임시 휴전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미국과 이스라엘은 우리 국민을, 여학생들을 죽이고 있고 병원을 공격하고 있다"며 "우리는 국민을 위해 계속 싸워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스라엘과 미국은 이미 지난해 12일 전쟁을 끝내기 위해 체결된 휴전을 깨뜨렸는데, 이제 다시 휴전을 요구하나. 이것은 말이 안 된다"며 "전쟁을 영구적으로 끝내는 단계에 도달하지 않는 한 우리는 국민과 안보를 위해 계속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이 이란에 지상군을 투입할 가능성에 대해 "우리는 영토에 들어오는 어떤 적도 죽이고 파괴할 준비가 된 매우 용감한 병력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 걸프 지역 주요국이 이란의 자국 공격에 반발하는 데 대해서는 "우리는 이웃 국가들을 공격하는 것이 아니며, 미군기지와 시설, 미국 자산이 불행히도 이웃 국가 영토에 위치해 있을 뿐"이라고 했다.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아들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차기 최고지도자 선출 전망에 대해서는 "아무도 모른다. 많은 소문이 있지만 전문가회의를 기다려야 한다"고 원론적으로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지도자 선출에 공개적으로 관여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우리는 누구에게도 국내 문제 간섭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이 전문가회의를 구성했으며, 그들이 그 일(최고지도자 선출)을 수행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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