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 김윤지, 여자 최초 동계 메달 '금빛으로'…바이애슬론 12.5㎞ 정상(종합)[2026 동계올림픽]

기사등록 2026/03/08 19:02:14

바이애슬론 개인 12.5㎞ 좌식 경기서 금메달

10일 크로스컨트리 스프린트서 멀티 메달 도전

[테세로=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바이애슬론 김윤지가 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테세로 크로스컨트리 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 바이애슬론 스프린트 7.5km 경기에서 역주하고 있다. 2026.03.07. photo@newsis.com
[테세로=뉴시스]김희준 기자 = 한국 장애인스포츠 간판 스타 김윤지(BDH파라스)가 자신의 첫 패럴림픽 두 번째 레이스에서 새 역사를 써냈다.

김윤지는 8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테세로 크로스컨트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패럴림픽 바이애슬론 여자 개인 좌식 12.5㎞에서 38분00초1을 기록, 전체 출전 선수 12명 중 1위를 차지했다.

독일의 안야 비커가 38분12초9로 은메달을, 켄달 그레치(미국)가 38분36초1로 동메달을 땄다. '전설' 옥사나 마스터스(미국)가 38분47초9로 4위다.

이로써 김윤지는 한국 여자 선수 최초의 동계패럴림픽 개인 종목 메달을 금빛으로 물들였다.

2010년 밴쿠버 대회 휠체어컬링 혼성 4인조 경기에서 강미숙이 팀의 일원으로서 은메달을 딴 적은 있지만, 개인 종목에서 시상대에 오른 여자 선수는 김윤지가 최초다.

남녀를 통틀어 한국 선수가 동계패럴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2018년 평창 대회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자 클래식 좌식 7.5㎞ 경기에서 정상에 선 '평창 영웅' 신의현(BDH파라스)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김윤지는 패럴림픽 데뷔전이었던 지난 7일 바이애슬론 스프린트 7.5㎞ 경기에서 사격 실수에도 불구하고 4위에 오르며 메달 기대를 부풀렸다.

첫 경기에서 '예방 주사'를 맞은 김윤지는 두 번째 레이스에서는 '금빛 질주'를 선보였다.

여름에는 수영, 겨울에는 노르딕스키 선수로 뛰는 김윤지는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동·하계를 통틀어 최우수선수(MVP)를 세 번이나 수상한 한국 장애인스포츠 최고 스타다.

2025년 3월 국제스키연맹(FIS) 노르딕스키 세계선수권대회 파라 크로스컨트리 스키 여자 좌식 스프린트에서 우승하는 등 크로스컨트리 스키의 세계적 강자로 활약한 김윤지는 2025~2026시즌 국제바이애슬론연맹(IBU) 파라 바이애슬론 월드컵에서도 주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지난 1월 파라 바이애슬론 월드컵 좌식 여자 스프린트 추적에서 패럴림픽 메달만 20개(금10·은7·동3)를 수집한 '살아있는 전설' 옥사나 마스터스(미국)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지난해 12월 바이애슬론 월드컵에서는 이번에 금메달을 딴 여자 개인 12.5㎞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당시 마스터스는 4위였고, 이번 대회 여자 스프린트 7.5㎞ 동메달리스트인 안야 비커(독일)가 3위였다.

[테세로=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바이애슬론 김윤지가 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테세로 크로스컨트리 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 바이애슬론 스프린트 7.5km 경기에서 사격을 하고 있다. 2026.03.07. photo@newsis.com
2025~2026시즌 FIS 파라 크로스컨트리 월드컵에서도 2개의 금메달을 수확하며 메달 기대를 부풀린 김윤지는 첫 패럴림픽 무대에서 '금빛 질주'를 선보였다.

바이애슬론은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사격이 결합된 경기다.

개인 12.5㎞ 경기에서는 총 4차례 사격을 한다. 한 번 사격에 임할 때마다 5발을 쏘며 못 맞춘 표적 1발당 기록에 1분이 추가된다.

주행에서 빠른 속도를 자랑한 김윤지는 사격에서도 총 20발 중 2발만 놓치며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첫 사격 이전까지 주행에서 선두를 달린 김윤지는 첫 사격에서 5발을 모두 명중한 후 역시 1위로 사대를 빠져나왔다.

선두를 유지한 채 두 번째 사격에 나선 김윤지는 이번에는 두 발을 놓쳤고, 순위가 5위까지 내려갔다.

반환점인 6.6㎞ 지점을 4위로 통과한 김윤지는 세 번째 사격에서 5발을 모두 명중하면서 순위를 3위까지 끌어올렸다.

3위를 유지한 김윤지는 마지막 4번째 사격에서도 5발 모두 명중했고, 선두로 마지막 주행에 나섰다.

김윤지는 마지막 힘을 짜내며 질주를 이어갔고, 결국 1위 기록으로 결승선에 들어갔다. 금메달이 확정된 후 김윤지는 두 팔을 번쩍 들어올리며 챔피언의 기쁨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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