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만료따라 제네릭 생산 가능…시기는 국가별로 달라
7일(현지 시각)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의 주사제를 대량 생산 체제로 전환할 경우, 한 달 투여분 생산 비용을 3달러(약 4500원)까지 낮출 수 있다는 내용의 논문이 공개됐다. 이는 현재 시장에 형성된 고가의 공급가와 대조되는 수치로, 제조 공정의 효율화가 가져올 파급력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주사제뿐만 아니라 복용 편의성을 높인 알약 형태의 제형 역시 저렴하게 보급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논문에 따르면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의 한 달치 제조 원가는 약 16달러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앤드류 힐 리버풀 대학교 약리학 박사는 생산 단가가 낮아지면 비만과 당뇨병 치료를 위한 필수 의약품을 전 세계인이 보편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저가 보급 전망의 배경에는 핵심 특허의 만료가 자리 잡고 있다. 세마글루타이드의 주요 특허는 오는 21일을 기점으로 중국, 인도, 브라질, 멕시코 등 전 세계 10개국에서 순차적으로 종료된다. 특허가 만료되면 오리지널 약품과 성분이 동일한 제네릭 의약품 생산이 가능해져 본격적인 가격 경쟁 체제에 돌입하게 된다.
다만 국가별 특허 보호 기간에 따라 실제 가격 인하 시점은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경우 세마글루타이드 관련 주요 물질 특허는 오는 2028년 6월에 만료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국내 시장에서 저렴한 제네릭 의약품이 본격적으로 유통되기까지는 약 2년 이상의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jmki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