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상대하는 김혜성 "이기고 싶다는 마음뿐…공 오면 다 잡겠다"[2026 WBC]

기사등록 2026/03/07 17:58:08

오늘 운명의 한일전…다저스 동료 오타니와 적으로 마주

[도쿄=뉴시스] 문채현 기자 = 한국 야구 대표팀 김혜성이 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 C조 2차전 일본과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3.07. dal@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도쿄=뉴시스]문채현 기자 = 소속팀에선 절친한 동료지만, 외나무다리에서 적으로 만났다. 김혜성(LA 다저스)이 한일전을 앞두고 오타니 쇼헤이(다저스)를 상대하는 각오를 전했다.

한국은 7일 일본 도쿄돔에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 C조 2차전 일본과의 경기를 치른다.

이날 경기는 한일전, 우승후보와의 만남, 10연패 탈출 도전 등 다양한 의미가 있지만, 김혜성에겐 더욱 특별하다.

하지만 김혜성은 사적인 친분은 접어두고 승리를 위해 달릴 것을 다짐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김혜성은 "매 경기 똑같은 각오로 임한다. 이기고 싶다는 마음, 잘하고 싶다는 마음뿐"이라며 "오타니가 대단한 선수, 뛰어난 선수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상대로 만나는 만큼 그저 상대팀 선수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타니는 일본 대표팀 내에서 가장 무서운 선수다. 그는 전날(6일) 대만전에서 2회 만루홈런을 포함해 3안타를 폭발했다.

김혜성 역시 전날 경기를 지켜봤다. 그는 오타니의 홈런을 어떻게 봤냐는 질문에 "잘 봤다"고 답하며 호탕하게 웃었다.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김혜성이 9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3선승제) 4차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경기 11회 말 대주자로 나와 결승 득점을 올린 후 오타니 쇼헤이와 환호하고 있다. 2025.10.10.

김혜성은 "어제 홈런 정말 멋있었다. 저희와 하지 않는 경기, 관중의 입장에서 보면 항상 멋있고, 뛰어난 선수다. 같은 팀일 때는 응원하고, 더 잘 쳤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라며 애정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오늘은 다르다. 오늘 수비할 때 저한테 공이 오면 다 잡을 것이고, '못 쳤으면 좋겠다', '삼진 잡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임할 것"이라고 결의를 다졌다.

3년 전 2023 WBC에선 후보 선수에 그쳤던 김혜성은 이제 대표팀의 주전 선수로 발돋움했다.

김혜성은 "그때는 한일전에 결장했다. 대회 경기도 많이 못 나갔다"며 "이번에는 기회가 돼서 경기를 나가고 있는데, 달라진 건 나이밖에 없다. 똑같은 마음으로 열정, 투지를 갖고 열심히 하고 있다. 경기에서도 후회 없이 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이어 "일본이라는 강팀, 우승 후보와 같은 조에 있다는 것이 영광이다. 경기를 하면서 이기고 싶다는 마음으로 임할 수 있다는 것이 되게 좋은 경험인 것 같다"며 밝게 웃었다.

그러면서 "야구라는 것이 꼴등이 1등을 이길 수 있는 스포츠다. 저희가 꼴등이라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경기가 끝날 때까진 모르는 것이다. 끝까지 이기고 싶다는 마음으로 투지를 갖고 임하면 이길 수 있다. 선수단 모두 같은 마음"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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