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민항기, 인천까지 1일 1회 출항…전세기도 받아주기로"
"다른 나라 외교장관과도 통화…필요시 전세기 투입 계획"
"미, 중동 관련 한국에 군사적·비군사적 지원 요청 없어"
"미 안보협상팀, 전쟁으로 방한 지연…우리가 먼저 방미"
김창열·박석운 일본 입국 불허는 독도 관련 활동 때문 추측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은 6일부터 아랍에미리트(UAE)에서 한국으로 향하는 항공편이 재개됐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또다른 중동 국가와도 관련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며 필요시 우리 전세기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했다.
조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 출석해 "어젯밤 UAE 외교장관과 통화해서 UAE가 민항기편을 인천으로 오늘부터 1일 1회 운항하기로 해줬고 우리 대한항공 전세기도 받아 주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전날 밤 압둘라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외교장관과 전화 통화를 갖고 현지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귀국을 위해 전세기 이착륙을 포함한 UAE 정부의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조 장관은 "UAE에 3000명 가까이 우리 국민이 있다"라며 "전세기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전날 밤 UAE 민항기 운항 재개가 확정됨에 따라 우리 국민을 태운 에미레이트 항공 여객기가 이날 오후 7시 30분경 인천공항에 착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7일부터 아부다비발 에티하드 항공 노선도 재개되며 대한항공 전세기를 추가 투입해 조속한 귀국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국민들의 귀국 지원을 위해 오만에 파견했던 신속대응팀이 아랍에미리트(UAE)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걸프 지역 국가들은 항공편 수송을 고려할 수밖에 없어서 일단 항공편 준비를 하면서 육로로 오만 수도로 (이동)해서 우리 전세기가 가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었다. 신속대응팀도 현지 오만에 도착해 있었다"라며 "오만으로 가려던 계획이 여러 위험을 안고 있기 때문에 취소하고 오만에 있는 신속대응팀이 UAE로 이동하고 있다"라고 했다.
중동 체류 국민과의 소통에 대해선 "장기 체류자들은 전부 빠짐없이 전화했고 여행객은 현실적으로 전부 파악하는 것이 어려웠으니 전쟁이 지속되면서 여행객들도 전부 연락하는 데 성공했다"라고 했다.
이어 "이분들 중 전세기가 들어갔을 때 우선 순위를 어떻게 해서 비행기에 먼저 타는 것을 포함한 종합 대책을 함께 논의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중동 상황과 관련해 우리 국민의 피해는 없는 상황이며, 신속대응팀의 추가 파견도 검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조 장관은 영공이 폐쇄된 다른 중동 국가와도 관련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조 장관은 "추가로 외교부 장관과 통화하는 나라들이 있다"라며 "필요하면 우리 전세기가 들어가서 국민들을 안전하게 국내로 모실 계획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미국이 중동 사태와 관련해 한국에 군사적·비군사적 지원 요청을 해온 바는 없다고 조 장관은 밝혔다.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분쟁 발생시 동맹국의 도움을 받겠다는 미군이 우리에게 군사적, 비군사적 지원이나 협력을 요청한 게 있는가"라고 묻자 그는 "없었다"라고 말했다.
또 주한미군의 병력이나 장비 이동 여부에 대해선 "한미 간에는 긴밀한 소통을 해오고 있다"라면서도 "주한미군의 전력 운용에 대해선 이 자리에서 확인해 드리기는 곤란하다"라고 했다.
이어 "다만 한미연합방위태세는 문제가 없도록 한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중동 상황으로 인해 한미 간 안보 분야 합의 후속 협의를 위한 미국 측 협상단이 방한하는 대신 한국 협상팀이 방미하게 될 전망이다.
조 장관은 관련 질문에 "(미국 협상단의 방한이) 일정 문제로 지연되다가 전쟁이 터지는 바람에 또 지연이 불가피해졌다"라며 "미국 측과 긴밀히 협의를 해서 일단 우리 팀이 먼저 가는 것으로 합의됐다"라고 말했다.
앞서 외교부는 2월 말 또는 3월 초중순 미국 협상단의 방한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중동 상황으로 무기한 일정이 지연됐다.
다만 외교부는 "전체 안보협상팀이 방미하는 것이 아니라 우라늄 농축·재처리 관련 업무 협의차 방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삼일절을 앞두고 '독도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가수 김창열씨와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가 일본 공항에서 입국을 거부당한 것과 관련한 이용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조 장관은 "독도와 관련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의원이 "(일본이) 김창열씨는 음주운전을 근거로, 박 대표는 집시법 위반을 근거로 입국을 거부했는데 사유가 합당한가"라고 묻자 "명분으로 내세운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심지어는 의원들 입국조차 거부한 사례가 있었다"라고 했다.
이어 "일본 측과 협의를 하고 있는데 이런 것들은 일본의 매우 답답한 태도에 기인한다"며 "변화를 가져오도록 노력하고자 한다"라고 했다.
또 우크라이나에 붙잡혀 있는 북한군 포로에 대해선 "(우크라이나) 장관과 직접 면담해서 송환되지 않는다는 확약을 받았다"라며 "북한이나 러시아로 송환될 가능성을 염려하시지 않으셔도 된다. 최선의 조치를 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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