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사우디·오만서 전세기로 오는 8일 자국민 대피 조율"

기사등록 2026/03/06 17:06:10

NHK 보도…쿠웨이트·바레인·카타르·UAE서 육로로 사우디·오만 이동

[테헤란=AP/뉴시스]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으로 중동 긴장이 고조되자 일본 정부는 전세기를 보내 현지 시간 8일 자국민을 대피시키기 위한 조율을 하고 있다고 일본 공영 NHK가 6일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2일 공습으로 이란 테헤란의 한 건물에서 연기가 치솟고 있는 모습. 2026.03.06.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으로 중동 긴장이 고조되자 일본 정부는 전세기를 보내 현지 시간 8일 자국민을 대피시키기 위한 조율을 하고 있다고 일본 공영 NHK가 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은 지난 5일 쿠웨이트·바레인·카타르·아랍에미리트(UAE)에 체류 중인 일본인에 대해 희망자를 대상으로 전세기를 마련해 일본으로 대피시키겠다고 발표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으로 발발한 전쟁으로 중동 각지의 공역이 폐쇄돼 많은 일본인 여행객들이 출국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 것이다.

외무성은 일단 육로를 통해 대피 희망자를 사우디아라비아와 오만으로 이동시킬 생각이다. 이후 각각의 공항에서 전세기에 자국민을 태워 귀국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전세기 탑승 비용은 무료로, 일본 정부가 부담한다.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은 6일 중의원(하원) 외교위원회에서 "이란과 이스라엘에서의 자국민 보호 제1탄 작전을 실행했으나, 주변 국가에서 대피를 원하는 사람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세기 파견에 대한) 철저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선 순위를 정하면서 만전의 태세로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란의 공격은 초기 단계와 비교했을 때 조금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기적으로 상황을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모테기 외무상은 2명의 일본인이 이란에 구속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구속된 2명과 "연락이 닿고 있으며 현 시점에서 안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모테기 외무상에 따르면 2명 중 1명은 지난 1월 20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현지 당국에 구속됐다. 이에 대해선 지난달 25일 일본 정부도 발표한 바 있다. 일본 언론들은 이 일본인을 테헤란 주재 NHK 지국장으로 추정하고 있다.

모테기 외무상은 구속된 2명에 대해 "조속한 석방을 강력하게 요구함과 동시에 자국민 보호 관점에서 가능한 한 지원을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일본 외무성은 지난달 28일부터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이 벌어지고 있는 이란 전역에 위험정보 '레벨4'를 발령하고 있다. 이란에 체류 중인 일본인에게 상업 항공편이 운항되는 동안 신속하게 해외로 대피하도록 촉구하고 있다.

외무성은 방문·체류에 주의가 필요한 국가·지역에 대해 레벨1~레벨4 등 4단계로 나누어 위험정보를 내리고 있다. 레벨 4가 가장 높은 수준으로 '퇴피 권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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