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플랫폼 구축 후 시범운영…내년 본격 가동
[광명=뉴시스] 문영호 기자 = 경기 광명시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처음으로 탄소를 사고 팔 수 있는 탄소거래플랫폼을 만든다.
광명시는 지난 5일 시청 컨퍼런스룸에서 '탄소컨설팅 및 탄소거래플랫폼 구축 사업' 착수보고회를 열고, 온실가스를 줄인 성과가 수익으로 환원되는 구조의 탄소거래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6일 밝혔다.
시민과 기업, 공공기관 등이 탄소감축 활동을 하면 탄소크레디트를 발행해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지역 내 탄소 감축 활동 참여를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탄소크레디트는 온실가스 1t을 감축·회피·제거한 성과를 수치화해 발행한 단위 인증서 또는 환경 화폐로 불린다. 기업·개인이 탄소배출을 상쇄하기 위한 구매·거래에 이용하기 위해 도입한 개념이다.
시의 사업은 탄소크레디트 발행을 지원하는 컨설팅과 탄소크레디트를 펀리하게 거래할 수 있는 플래폼 구축 등 두 가지다.
시는 우선 기업·시민·공공기관의 다양한 탄소감축 활동이 탄소거래 시장에서 인증받을 수 있도록 탄소감축사업 선정, 감축량 산정, 검증 준비 등 인증절차 전반을 전문 컨설팅한다. 탄소감축 활동이 수익으로 이어지도록 돕기 위한 선결조치다.
국내에서는 정부 주도의 규제적 탄소시장(배출권거래제)가 해외에서는 기업·비영리단체 등 민간 중심의 자발적 탄소시장(민간탄소시장)이 운영 중이지만, 복잡하고 전문적인 절차를 거쳐야 해 개인이나 개별기업이 직접 거래시장에 진입하는 데 한계가 있다.
시는 또 발행받은 탄소크레디트를 투명하고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탄소거래플랫폼도 구축한다.
플랫폼에서는 감축사업 등록, 데이터 관리, 크레디트 현황 확인, 거래 지원 등 관련 정보를 통합 관리한다. 시민과 기업, 공공기관 모두 탄소크레디트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궁극적으로는 광명시 내에서 이뤄진 탄소 감축 성과가 수익으로 이어지고, 이 수익이 다시 광명시의 새로운 탄소중립 활동을 하는 데 투자되는 등 지역기반의 탄소경제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게 광명시 탄소크레디트플랫폼 구축의 목표다.
시는 올해 하반기 시스템 구축을 마친 후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부터 광명시 탄소크레디트 플랫폼을 가동할 계획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기후 위기 대응의 핵심은 공공뿐 아니라 시민과 기업 등 지역사회 구성원의 자발적인 참여에 있다"며 "구성원 각각의 노력이 경제적 보상과 자부심으로 돌아오는 구조를 확립해 지속가능한 탄소중립 생태계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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