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독일 공중보건기관과 협력 확대…감염병 대응 역량↑

기사등록 2026/03/06 09:42:03 최종수정 2026/03/06 10:18:26

임승관 청장, 독일 RKI·WHO 베를린 허브 방문

과학·데이터 기반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 목적


[베를린=신화/뉴시스] 사진은 지난 2022년 2월2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의 코로나19 이동식 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는 모습. 2022.02.03.
[세종=뉴시스]박광온 기자 = 질병관리청이 독일 공중보건기관 및 세계보건기구(WHO)와 협력을 확대하며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에 나섰다.

질병관리청은 임승관 청장이 지난 4일(현지 시간)부터 이틀간 독일 베를린 소재 로버트 코흐 연구소(RKI) 및 WHO 팬데믹·에피데믹 인텔리전스 허브를 방문해 공중보건 위기대응 정책과 데이터·기술 기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6일 밝혔다.

로버트 코흐 연구소는 독일 연방정부의 공중보건 연구·감염병 대응을 전담하는 곳이다.

이번 방문은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국제 보건안보 환경 속에서 과학과 데이터 기반 감염병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유럽 핵심 공중보건기관과의 전략적 협력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임 청장은 로버트 코흐 연구소를 찾아 코로나 19 이후 공중보건 위기대응 정책의 변화와 주요 교훈, 감염병 데이터 수집·관리 체계, 인공지능(AI) 기반 감시·분석 기술의 활용 현황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코로나19 초기 대응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Disease X' 등 신종 감염병 유행에 대비한 위기관리체계 고도화 추진 방향을 공유했다.

아울러 독일의 위기 단계별 대응 운영 경험과 과학적 근거 기반 의사결정 구조 등에 대한 정보 교환도 진행했다. 이후 양국이 축적한 정책·기술적 자산을 상호 보완적으로 연계할 필요성에 공감했다.

양 기관은 공중보건 데이터의 분절적 관리로 인한 활용 제약과 데이터 표준화, 상호운용성 확보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공중보건 분야 AI 적용 확대를 위한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감염병 예측·모델링 분야에서도 상호 사례를 공유하고 향후 실무 차원의 협력 채널 기반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이어 임 청장은 WHO 팬데믹·에피데믹 인텔리전스 허브를 방문해 글로벌 공중보건 정보 감시와 병원체 유전체 감시 협력 현황을 점검하고 한국의 참여 현황과 향후 계획을 공유했다.

질병청은 신종 감염병 대비를 위해 다학제 전문가가 참여하는 한국형 예측 네트워크 허브(Forecast-Hub)를 기획해 시범 연구를 추진 중이며, 시나리오·데이터·앙상블 허브를 통합한 감염병 예측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질병청은 "WHO 측과의 논의를 통해 글로벌 감염병 조기경보 체계 내에서 한국의 역할 확대 가능성을 모색했다"며 "국제 병원체 감시 및 데이터 분석 협력에 있어 한국의 기여 기반을 공고히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이번 독일 방문은 질병관리청장 차원에서 독일을 공식 방문한 '첫 사례'라며 "그간 일부 국가 중심으로 추진해 온 유럽 협력 범위를 독일 등 핵심 공중보건 파트너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부연했다.

이어 "특히 독일 로버트 코흐 연구소와의 협력 확대 및 WHO 베를린 허브와의 연계는 유럽 내 협력 기반을 다변화하고, 데이터·과학 기반의 국제 공조를 강화하는 실질적 협력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 전경. 2023.02.07. nowest@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 lighto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