法 "증거 인멸 우려"…동시 구속 성공
22대 국회 현역의원 2번째…여죄 수사
'김병기 수사도 탄력…추가 소환 검토
경찰은 두 사람의 여죄에 대한 보강 수사를 이어가는 동시에 공천헌금과 아들 취업청탁 등 각종 의혹에 휩싸인 김 의원에 대한 추가 수사 후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이종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강 의원과 김 전 시의원에 대해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지난달 5일 두 사람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법원 판단에 따라 신병을 확보했다.
22대 국회에서 현역 국회의원 신분으로 구속된 사례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 이어 두 번째다. 두 사람은 중앙지검에 송치될 때까지 마포경찰서 유치장에 구금되며, 송치 이후 서울구치소로 이감될 예정이다.
이들은 지난 2022년 제8회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을 대가로 1억원을 주고 받은 혐의를 받는다. 강 의원은 당시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김 전 시의원을 서울 강서구의원 후보로 공천해야 한다고 주장해 단수공천을 받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사 과정에서 김 전 시의원은 자수서를 통해 공천을 대가로 1억원을 건넨 사실을 인정했으나, 강 의원은 "쇼핑백은 받았지만 금품인 줄 몰랐고, 인지한 뒤 전부 반환했다"며 혐의를 부인해왔다.
강 의원은 약 4시간에 달하는 영장실질심사에서 현직 국회의원이라는 신분과 수사 협조 등을 들어 구속 필요성이 낮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법원은 경찰이 제시한 자료 등을 종합해 증거인멸 우려에 따른 구속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경찰은 강 의원의 신병을 확보한 만큼 수사 과정에서 확인된 추가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 관계를 들여다볼 방침이다.
아울러 경찰은 두 사람의 공천헌금이 오간 사실을 알고도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김 의원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나아가 김 의원 자녀를 둘러싼 각종 의혹도 수사 대상에 포함됐다. 경찰은 김 의원에 대한 2차 조사까지 마친 상태이며 추가 소환 여부를 검토 중이다. 경찰은 또 김 의원의 차남을 두 차례 불러 숭실대 특혜 편입 과정과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의 취업 청탁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김 의원 측은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나 경찰은 관련자 진술과 확보된 증거물을 토대로 혐의를 입증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김 의원 배우자의 동작구의회 업무추진비 사용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특히 경찰은 당시 내사 정보가 외부로 유출된 경로를 면밀히 추적하고 있다.
해당 첩보는 서울경찰청 광역정보팀장을 거쳐 동작서로 넘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동작서가 아닌 서울청을 통해 김 의원에게 정보가 전달됐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지방청이 첩보를 생산에 상부에 보고하는 것은 당연한 과정"이라며 "서울청에서 첩보가 유출됐을 개연성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김 의원에 대한 소환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구속영장 신청 등 신병 처리 여부를 최종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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