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전국 강수량 평년의 절반…강원영동·경상권 특히 건조

기사등록 2026/03/04 14:00:00

기상청, 2025년 겨울철 기후 특성 발표

전국 강수량 45.6㎜…평년 대비 53%


[서울=뉴시스] 2025년 겨울철 전국 강수량 분포도. (자료=기상청 제공) 2026.03.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태성 기자 = 지난 겨울은 전년도에 이어 2년 연속 강수량이 평년의 절반 수준을 보였다. 특히 1~2월 북쪽 베링해 부근 공기 흐름이 막혀 건조한 북서풍이 불어오면서 강수량이 매우 적게 나타났다.

기상청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에 해당하는 2025년 겨울철 기후 특성과 원인에 대한 분석 결과를 4일 발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겨울철 전국 강수량은 45.6㎜로 평년(89.0㎜) 대비 53% 수준으로 건조한 경향이 나타났다. 전년(39.6㎜)에 이어 2년 연속 평년의 절반 수준 강수량을 보인 것이다. 이번 강수 일수도 14.6일로 평년보다 4.8일 적게 집계됐다.

지난해 12월에는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했던 반면, 올해 1월에는 동시베리아∼베링해 부근에 공기 흐름이 막히는 블로킹이 형성돼 우리나라 북동쪽에 상층 찬 기압골이 자주 발달하며 건조한 북서풍의 영향으로 강수량이 매우 적었다. 2월에는 이동성고기압 영향으로 강수량이 적어 건조한 경향이 이어졌다.

특히 강원영동과 경상도 지역을 중심으로 상대습도가 50% 이하로 평년보다 10%포인트 이상 낮았다. 동풍 계열의 바람이 불지 않아 강수량이 적었고, 북서풍이 주로 불면서 태백산맥과 소백산맥으로 인한 지형효과로 더욱 건조했다.

전국 기상가뭄 발생 일수는 2.9일로 최근 10년(2016∼2025년) 중 세 번째로 적었다.

다만 경남은 14.5일로 지난 2017년(43.5일)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지난 12월과 올해 1월 적은 강수량이 이어졌던 경상도 지역을 중심으로 2월에 기상가뭄이 확대 지속됐다.

겨울철 전국 눈 일수는 14.5일로 평년(15.9일)과 비슷했으나, 내린 눈의 양은 14.7㎝로 평년(26.4㎝)의 절반 수준이었다.

상층 찬 기압골이나 저기압, 대륙고기압 확장의 영향으로 눈이 내렸지만, 베링해 블로킹, 열대 서태평양의 활발한 대류 활동 등의 영향으로 건조했기 때문이다.

겨울철 전국 평균기온은 1.1도로 평년(0.5도)보다 0.6도 높았다.

지난 12월과 올해 2월에는 중위도 상층 기압계 흐름이 원활한 가운데, 대륙고기압이 대체로 평년보다 약하고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기온이 평년보다 높았다.

반면 1월에는 큰 기온 변동과 하순에 강한 추위가 열흘 이상 지속되면서 이례적으로 기온이 평년보다 낮았다.

성층권에서 북극의 차가운 공기를 극 지역에 가두는 역할을 하는 북극 소용돌이가 약화되면서 중위도로 북극의 찬 공기가 유입되고 블로킹이 발달하기 좋은 조건이 형성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겨울철 우리나라 주변 해역 해수면 온도는 12.9도로 최근 10년(2016~2025년) 중 지난 2019년 13.1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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