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에 대피 명령후 이스라엘군 국경 너머로 쇄도
이군 2일 부터 보복공습 .. 40여명 살해 후에도 계속
이 날 이스라엘군은 국경지대 80여 개 마을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리고 군대를 진격 시켰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이는 헤즈볼라가 2일 새벽 이스라엘 북부 지역에 무인기들을 보내 폭격을 시작하고 하이파 항의 이스라엘 해군기지에도 로켓포 공격을 개시했다고 발표한 뒤에 일어난 상황이다.
이스라엘군은 잇딴 보복 공습으로 레바논 국경 안에서 40 여명을 살해했다.
베이루트 남부 교외에서 살해한 사람들 중에는 7명의 어린이들과 팔레스타인 무장 대원 1명, 헤즈볼라 첩보 장교 1명도 포함되었다.
이에 앞서 레바논 보건부도 2일 발표에서 이스라엘 군 공격으로 52명이 살해당했다고 발표했으나 라칸 나세레딘 보건부 장관은 3일 기자회견에서 40명이 죽었다고 수정 발표했다.
레바논 당국은 또 부상자가 246명, 집을 잃은 피난민이 수 십만 명이나 발생했다고 밝혔다.
유엔난민 기구가 3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레바논의 피난민은 이미 3만 명이 넘었고 대부분 국내의 집단 수용시설에 머물고 있다. 그 밖에 많은 사람들이 자기 차 안에서 자거나 안전한 은신처를 찾지 못한 경우에는 길가 도로변에서 자고 있다고 했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북부를 향해 두 차례 로켓포탄을 퍼부었고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의 TV-라디오 방송국이 입주해 있는 빌딩을 밤새 폭격해서 파괴했다.
수도 베이루트 남쪽 교외에도 3일 오후 아무런 경고도 없이 여러 차례 공습이 가해져 희생자가 발생했다. 이스라엘군은 나중에 이는 헤즈볼라 장교들을 목표로한 공습이라고 주장했다.
헤즈볼라의 한 고위 장교는 1년 이상 이스라엘이 레바논에 공습을 가하는데도 자기들은 정전 협정을 준수해 왔지만, 이제는 이 단체의 인내심도 끝났다고 말했다. 이제는 이스라엘과 싸울 수 밖에 다른 선택지가 없다는 것이다.
"적군은 전쟁 재개를 원했고, ( 2024년 11월의) 정전 협정 합의 뒤에도 단 한번도 공격을 멈춘 적이 없었다"고 헤즈볼라의 모하무드 코마티 사령관은 말했다. "이제는 전쟁을 개시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조셉 아운 레바논 대통령도 베이루트의 사우디 아라비아, 카타르, 미국, 프랑스, 이집트 대사들에게 3일 헤즈볼라가 리타니강 북부 지역에서 반격을 시작했다고 통보했다. 이 지역은 국경을 따라 흐르는 강 유역으로 과거에 레바논 군이 완전 장악하고 있던 지역이다.
이스라엘군은 3일 발표에서 레바논 남부에 추가 병력을 파견했으며 국경의 전략적 요충지대 여러 곳을 점령했다고 밝혔다.
레바논 국영 NNA통신도 이 날 레바논군이 국경지대 일부 초소에서 후퇴하고 있다고 전했다.
레바논 군의 한 장교 소식통은 AP통신에게 이스라엘 군이 남부 레바논 여러 곳에 진격했고 레바논 군은 현지에서 재배치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이 장교는 군사 문제를 논할 권한이 없다며 익명을 요청했다.
한편 유엔 레바논 주둔 평화유지군(UNIFIL)은 3일 늦게 이스라엘 군이 줄을 지어 국경을 건너 이스라엘 영토로 돌아가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군은 아직 레바논 안에서 작전 중이라고 주장했지만 얼마나 많은 병력이 남아 있는지는 불확실하다.
이스라엘군은 2024년 11월 미국 중재로 정전 협정에 동의하고 레바논에서 철수 했지만 그 뒤에도 레바논 국경 안에 5곳의 요충지에 초소와 부대를 유지해왔다.
이스라엘군은 그 후 거의 매일 레바논 남부를 폭격하면서 헤즈볼라의 재건 시도를 막기 위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레바논 보건부는 이런 공격으로 정전 뒤에도 397명의 인명 피해가 났다고 3일 발표했다.
이스라엘의 공격이 계속되자 레바논에 머물던 많은 시리아 난민들이 전쟁을 피해서 지난 이틀 동안 시리아로 귀국했다.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은 2월 라마단 이후로 평소에 하루 3900명에서 4400명이었던 시리아 귀국자가 2일에는 갑자기 1만629명으로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여기엔 일부 레바논 국민들도 섞여 있어 시리아 행 도로에는 차량과 인파가 몰려 불과 30~40 km를 이동하는데10~12시간이 걸렸다고 한 시리아 난민 귀국자가 AP 통신에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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