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 과정 등에서 문제 생길 가능성
3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장기화하면 제약바이오 글로벌 공급망이 위축되고 수출입 과정에서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사태로 인해 국제 유가는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7시 기준으로 미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 대비 6.0%, 북해산 브렌트유는 6.6% 상승했다. 전날에 비해 상승폭은 다소 축소됐지만 여전히 불안정한 상황이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길어질 경우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원료의약품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특성이 있어 추후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원료의약품의 자급도는 11.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쟁이 계속된다면 운송 등 수입 과정에서 수급이 어려워지는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측은 "중동 전쟁으로 항공편이 감축되거나 항로 변경, 항공 폐쇄 및 입항 회피 등 조치가 있을 경우 제품 공급 일정에 차질이 생길 우려가 있다"며 "전쟁으로 인해 중동 국가들이 외화 반출 제한이 강화되면 대금 지연이 생길 수도 있다"고 했다.
이에 따른 영향에 대해서는 "전쟁이 발발한 국가에 수출하는 기업들이 조금 더 직접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고, 기업에 따라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주변국들은 그에 따른 부대적인 영향이 조금 있으리라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바이오업계의 경우 모험 자본 형태로 투자가 들어오는데, 불안정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으로 이동해 투자가 줄어들면 산업이 위축될 우려가 있다"며 "제네릭, 보툴리눔 톡신 등 제조업이 베이스가 되는 부분에서 영향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의약품 부족 사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장은 "실질적으로 의약품 부족 사태도 발생할 수 있다"며 "코로나19 때 소아용 의약품, 심지어는 '타이레놀' 부족 사태도 있었던 것처럼 국민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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