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후 6시 이후 코스피·코스닥 통틀어 84건의 공시가 게재됐다. 이 가운데 악재성 공시가 상당수였디.
실제 코스피 상장사 한컴라이프케어는 거래처와의 거래 중단 사실을 공시했다. 국가, 지자체 및 공공기관을 상대로 한 입찰 참가 자격이 3개월 제한된다는 내용으로 중단 규모는 약 852억원이다. 이는 2024년 매출액 대비 81.28%에 해당하는 규모다.
엑시큐어하이트론 역시 자본잠식률이 50%를 초과했다는 내용을 공시했다. 엑시큐어하이트론의 지난해 자본금은 382억원으로 집계된 반면 자본총계는 157억원에 불과했다. 자본잠식률은 58.91%다.
무상감자 및 횡령 공시도 이뤄졌다. 코스닥 상장사 형지I&C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10대 1 무상병합 방식의 감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1주 당 액면금액 500원의 보통주 10주가 동일한 액면금액 보통주 1주로 무상병합될 예정이다.
또 푸른저축은행은 100억원 규모의 전직 임원에 대한 횡령 혐의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푸른저축은행의 매매거래를 정지시켰다.
실적 부진 공시도 대거 집중됐다. 페이퍼코리아, 특수건설, 톱텍, 스맥, 우듬지팜 등이 전년 대비 영업이익 적자 전환 소식을 전했고 싸이버원은 영업이익이 97.1% 감소했다는 내용의 잠정 실적을 발표하기도 했다. 아미코젠도 지난해 영업손실이 169억원을 기록해 2024년(71억원) 대비 적자폭이 크게 확대됐다고 전했다.
한편, 투자자 주목도가 낮아지는 시점에 악재를 발표하는 '올빼미 공시'는 매번 연휴 때면 등장하는 우리 증시의 고질병으로 꼽힌다.
앞서 지난 설 연휴에도 계약해지, 실적 부진, 파생상품 평가손실 등 회사에 불리한 내용을 담은 공시가 연휴 직전 장 마감 후 다수 이어진 바 있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연휴 직전 장 마감 이후 공시된 내용을 연휴가 끝난 뒤 홈페이지 배너 등을 통해 다시 안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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