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전쟁49', 순직 경찰관·소방관 모독 논란에 재편집 결정

기사등록 2026/02/27 18:50:54
[서울=뉴시스] 디즈니+ 예능 프로그램 '운명전쟁49'  (사진=디즈니+ 제공)  2026.02.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순직 경찰관·소방관의 사인 맞히기 미션으로 고인 모독 논란을 일으킨 디즈니+ '운명전쟁49' 측이 결국 재편집을 결정했다.

'운명전쟁49' 제작진은 27일 "유가족분들을 비롯한 관계자분들의 말씀을 경청해왔다. 그 뜻을 받아들여 해당 부분을 재편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고(故) 김철홍 소방장님과 고(故) 이재현 경장님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며, 지금도 국민의 안전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헌신하고 계신 소방 및 경찰 공무원들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저희의 부족과 불찰로 상처 입으신 유가족분들과 소방 및 경찰 공무원분들, 시청자분들께 다시 한번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그동안 주신 의견을 새겨 제작 프로세스를 정비하고 강화해 나가겠다"고 사과했다.

'운명전쟁49'는  무속인, 타로 전문가, 족상가 등 49인의 운명술사들이 여러 미션을 통해 자신의 운명을 시험하는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이다. 

지난 11일 공개된 2회에서는 2004년 강력 사건 피의자 검거 도중 순직한 고(故) 이재현 경장의 사인을 맞히는 미션이 등장해 고인 모독 논란을 일었다.

이 과정에서 한 무속인은 "흔히 칼 맞는 걸 '칼빵'이라고 하지 않느냐. 칼 맞는 것도 보인다"며 사인을 추정했고, MC를 맡은 방송인 전현무는 "제복을 입은 분이 칼빵이다. 너무 직접적이죠?"라고 반응했다.

이에 대해 전국경찰직장협의회는 입장문을 내고 "범인 검거 중 순직한 공무원의 희생을 '칼빵'이라는 저속한 은어로 비하하고, 이를 유희의 소재로 삼은 출연진과 제작진의 몰상식한 행태에 깊은 분노와 참담함을 표한다"고 항의했다.

해당 회차에서는 2001년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 김철홍 소방교의 출생일과 사망 시점 등을 바탕으로 사인을 맞추는 미션도 진행돼 유가족과 소방공무원노동조합이 문제 제기를 했다.

당초 제작진은 초상 사용에 대한 유가족의 동의를 얻었다고 밝혔으나,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심려를 끼쳐드린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무속인의 말을 듣고 '칼빵'이란 단어를 언급한 전현무도 소속사를 통해 "해당 방송에서 사용된 일부 표현으로 인해 고인과 유가족분들께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어떠한 맥락이 있었더라도, 고인을 언급하는 자리에서 더욱 신중했어야 했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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