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TK통합법 법사위 열어달라"…추미애 "필버부터 취소하라"

기사등록 2026/02/27 14:35:07 최종수정 2026/02/27 15:06:24

송 "갑자기 필리버스터 핑계…통합법 처리 안 할 건가"

추 "법사위원들 필버 당번조인데 어떻게 회의를 여나"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6.02.27.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6일 2월 임시국회 회기 내에 대구·경북(TK) 행정통합 특별법을 처리하기 위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개최를 요청했지만, 추미애 법사위원장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부터 취소하라"라며 이에 응하지 않았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구·경북 전체 의원들의 뜻과 의원총회 결과에 따라 법안을 이번 국회 내에 처리할 수 있도록 더불어민주당에 조속한 법제사법위원회 개최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진정 지역 균형 발전을 원한다면 야당을 갈라치기 하는 이간계를 즉각 멈추고 대구·경북 행정통합 특별법을 즉시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행정 통합은 선거의 유불리나 정파적 이해관계가 아니라 지역과 미래의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매우 중대한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추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건건마다 필리버스터를 제기해 놓고 대구 지역구 출신 국회부의장과 경북 지역구 출신 원내대표가 법사위를 열어서 얼른 대구·경북 통합법을 처리해달라고 한다"고 적었다.

이어 "귀하신 여러분들이 필리버스터는 신청하고, 몸 아끼느라 부의장은 사회를 거부하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본회의장을 비운 탓에 우리 당 법사위원들은 본회의장을 지키는 당번조이기도 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데 언제 법사위를 열 수가 있나. 송 원내대표는 필리버스터부터 먼저 취소하라. 예의도, 도리도, 양심도, 염치도 없나"라고 했다.

이에 송 원내대표는 재차 페이스북을 통해 "갑자기 웬 필리버스터 핑계인가. 귀하신 여러분들은 필리버스터 하는 도중에도 의총을 열어서 법왜곡죄 수정안도 본회의에 제출하고 처리만 잘하던데요"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이 대구·경북 통합법을 처리할 의지만 있다면 한병도 원내대표께서 그깟 당번조 하나 바꿔주지 않겠나. 말 돌리지 말고, 몽니 부리지 말고 답하라 대구·경북 통합법, 처리할 건가. 안 할 건가"라고 했다.

앞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24일 회의에서 전남·광주 행정통합 특별법만 의결하고, 정치권과 지역 내 반발 등을 이유로 대구·경북,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의 의결을 보류한 바 있다.

2월 임시국회에서 '대구·경북 행정통합 특별법'이 통과되기 위해서는 법사위 회의를 열고, 원포인트로 의결하는 절차가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국회 본회의에서는 여당 추도로 추진하는 사법개혁 3법 등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가 진행되는 중이다. 전남·광주 행정통합 특별법 통과까지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는 만큼 법사위만 통과하면 대구·경북 통합법도 함께 처리될 가능성이 남아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추미애 국회 법사위원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6.02.23. kkssmm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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