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10시간 만의 재소환
金 "조사 후 따로 말할 것"
경찰, 전날 다루지 못한 혐의 추궁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본인과 가족을 둘러싼 13가지 의혹을 받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27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연이틀 출석했다.
경찰은 전날 조사에서 차남의 취업 청탁과 편입 특혜 의혹을 집중적으로 살핀 만큼, 이날 조사에서는 공천헌금과 배우자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입증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등 혐의를 받는 김 의원에 대한 2차 피의자 조사를 진행 중이다. 전날 오후 11시33분께 1차 조사를 마치고 귀가한 뒤 10시간 여 만의 재소환이다.
이날 오전 9시55분 전날과 동일한 검은색 양복을 입고 서울 마포청사에 출석한 김 의원은 "성실히 조사받을 것"이라며 "조사가 끝난 다음에 기회가 되면 따로 말씀드릴 자리를 마련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어떤 점 위주로 소명할 예정인지'란 취재진 질문에 "조사를 받아봐야 알 것 같다"고 답했다.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모든 의혹 해소할 증거 있다고 하셨는데 경찰에 제출하셨나요'란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청사로 들어갔다.
김 의원은 미소를 띠며 출석했던 전날과 다르게 이날은 다소 경직된 표정으로 등장했다.
김 의원은 동작구의원 공천 대가 뇌물 수수 의혹과 김 의원 배우자 이모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차남의 취업 청탁 및 숭실대 특혜 편입 의혹 등 13가지 의혹으로 수사받고 있다.
이외에 ▲강선우 의원 공천헌금 1억원 수수 묵인 ▲항공사 호텔 숙박권 수수·의전 요구 ▲쿠팡 이직 전 보좌관 인사 불이익 요구·고가 식사 ▲보좌진 텔레그램 대화 내용 무단 탈취 등에 대해서도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은 전날 조사에서 13가지 의혹 중 차남의 빗썸 취업 청탁 의혹과 숭실대 편입 특혜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조사에서는 공천헌금과 배우자 법인카드 유용 등 김 의원 본인과 배우자 관련 의혹에 대해 자세하게 들여다 볼 것으로 파악됐다.
전날 다루지 못한 나머지 혐의에 대한 조사가 예정된 만큼 경찰은 이날도 고강도로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경찰은 전날에 이어 이날까지 의혹 전반에 대해 살핀 뒤 추가 조사가 필요하면 김 의원을 3차 소환할 방침이다. 전날 조사에서도 김 의원 측에 3차 소환 가능성을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은 전날 14시간30분 동안의 조사에서 대부분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전날 출석하면서 "성실하게 조사받아 모든 의혹과 음해를 말끔하게 해소하고 반드시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경찰의 김 의원 조사는 비위 의혹이 불거진 지 5달 만, 관련 사건이 공공범죄수사대에 이첩된 지 3달 만이다. 경찰은 모든 조사를 마친 후 김 의원의 신병 처리 방향을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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