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협 정기총회 개최…재계 인사 70여명 참석
“4대 그룹과 소통 중…회장단 복귀 방향 잡을 것”
“경제단체 신뢰성 확보 위한 시스템 준비 중”
[서울=뉴시스]이지용 박나리 기자 =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상근부회장이 4대 그룹의 회장단 복귀에 대해 "현재 4대 그룹과 소통 중이며 내년 2월 전까지 방향을 잡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27일 오전 서울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65회 한경협 정기총회 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4대 그룹 총수의 회장단 복귀 추진은 진행형인 상태"라며 "올해 대내외 경제 여건이 굉장히 엄중해 (4대 그룹이) 경영에 전력을 다해야 하는 만큼, 조금 시간을 갖고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는 "내년 2월이면 2년 임기가 도래하는 시점이니, 회장단에 참여해 같이 논의하는 기회를 마련하면 좋겠다는 차원에서 계속 소통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4대 그룹에서 차기 한경협 회장이 나올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대한민국 경제의 미래를 견인하고 정부, 국민과 같이 호흡할 수 있는 분들이 나올 것"이라며 "임기의 기간이나 횟수가 중요하기보다는 대전환의 시점에 대한민국 경제의 앞길을 밝힐 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초 재계에서는 이번 정기총회를 통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가 회장단에 복귀할지가 가장 큰 관심사였다.
4대 그룹은 지난 2016년 국정농단 사태를 계기로 한경협의 전신인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을 떠났다. 이후 2023년 회원사로 재가입한 상태지만, 회장단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내년 2월 임기 종료를 마지노선으로 4대 그룹 회장단 복귀를 적극 설득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날 총회에서는 4대 그룹 회장단 복귀 안건은 상정되지 않았다.
재계에서는 4대 그룹 총수가 회장단에 복귀하면 한경협의 상징성 및 영향력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부회장은 최근 대한상공회의소의 가짜 뉴스 보도자료 논란에 따른 경제단체 신뢰성 우려에 대해 "자료나 통계, 정책 보고서의 신뢰성은 절대 놓쳐서는 안된다"며 "내부적으로 연구 용역, 내부 스크린 검증 등의 공신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시스템을 현재 준비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 부회장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들어 거세진 미국 정부의 관세 압박에 대해 "미 대법원의 상호관세 위법 판결 이후 불확실성이 더 커지고 있다"며 "당장은 대미투자특별법이 신속히 처리되는 게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앞서 류진 회장은 이날 정기총회 개회사에서 "올해 대한민국 성장 엔진을 본격 재점화하는 뉴 K인더스트리의 원년이 되길 바란다"며 "구체적 로드맵을 만들고 제도와 환경 개선에 앞장서며, 신산업 발굴과 기업 성장 생태계 조성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별히 올해는 미래세대 육성에 초점을 둘 것”이라며 “취업 박람회를 대폭 확대·강화해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류 회장은 또 올해 서비스 산업에 역점을 두겠다는 계획도 밝히며, 이는 경제의 활력을 높이는 동시에 청년 고용 확대에 가장 효과적인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 역시 국내외 여건이 만만치 않은데, 글로벌 AI 열풍이 시장과 사회를 뒤흔들 수 있다"며 "한경협이 중심을 잡고 기민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정기총회에는 이장한 종근당 회장,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 등 약 70명의 재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한경협은 총회를 통해 가수 지드래곤의 소속사인 갤럭시코퍼레이션과 에어버스코리아 등 신규 회원 20개사의 가입을 발표했다. 이로써 한경협의 회원사는 총 485개사로 늘어났다.
한경협의 올해 4대 중점 사업으로 '뉴 K인더스트리 시대 선도', '글로벌 위상 제고', '함께 성장의 길 구축', '회원 서비스 강화'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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