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TV '종주국'의 몰락…중국계 점유율 60% 육박

기사등록 2026/02/20 03:00:00
[도쿄=AP/뉴시스] 도쿄에 위치한 소니 본사 건물 외부에 소니 로고가 보인다. *기사 본문과는 무관한 사진. 2013.05.22.
[서울=뉴시스]김수빈 인턴 기자 = 일본 TV 시장에서 중국계 기업의 비중이 확대되며 주도권이 일본 업체에서 중국으로 넘어가고 있다.

지난 18일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최근 소니 그룹이 TV 사업을 분리해 중국 TCL과의 합작회사로 이관하기로 하면서 일본 내 중국계 TV 점유율은 기존 50%대에서 60%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BCN종합연구소에 따르면 소니의 일본 시장 점유율은 2016년 15.3%로 3위였으나, 2025년에는 8.4%로 5위까지 하락했다.

지난해 일본 TV 시장 점유율 1위는 중국 하이센스가 2018년 도시바의 TV 사업을 인수해 출범한 레그자(26.0%)가 차지했다.

하이센스 자체 브랜드(16.6%) 역시 3위에 올랐다.

여기에 TCL(10.2%)을 합하면 중국 기업의 점유율은 절반을 웃돈다.

소니 역시 자체 생산을 접으며 일본 대형 가전사 중 TV 자사 생산을 이어가는 곳은 파나소닉홀딩스만 남게 됐다.

그러나 파나소닉홀딩스 역시 지난 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을 통해 "TV 사업을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상태다.

일본 기업들은 1960년대 브라운관 TV와 소니의 '트리니트론' 등을 앞세워 세계 시장을 주도했지만, 지상파 방송의 디지털 전환 이후 가격 경쟁 등에 밀리며 경쟁력이 약화되기 시작했다.

현재 일본 가전업체들은 인프라 분야의 디지털 솔루션 서비스 추진 등 수익성 개선을 위해 사업 구조를 전환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본 소비자들에게 '일본 브랜드'는 남아있을지 모르나, 실질적으로는 중국계 제품이 시장을 지배하는 구조가 굳어질 것"이라고 풀이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o4593@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