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 시간) IT매체 테크크런치, 파이낸셜타임스(FT), CNBC 등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전 직원 회의를 통해 이번 인력 이탈을 "조직 효율성을 위한 재편"이라고 규정했다. 머스크는 "회사가 일정 규모에 도달함에 따라 구조를 진화시켜야 한다"며, "초기 단계에 적합한 인재가 있고, 후기 단계에 적합한 인재가 따로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장의 시선은 냉담하다. 지난주 스페이스X에 법적으로 인수되며 몸값이 1조 2,500억 달러(약 1812조 원)로 뛴 xAI가 연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핵심 인재들을 지켜내지 못하는 것은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탈한 창립 멤버 지미 바(Jimmy Ba)와 토니 우(Tony Wu) 등은 "작은 팀이 인공지능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메시지를 남기며 독자적인 행보를 예고해 내부 갈등설을 부추겼다.
여기에 챗봇 '그록(Grok)'이 생성한 비동의 성착취물(딥페이크)이 확산되며 프랑스 수사 당국이 X(옛 트위터)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사법 리스크까지 겹쳤다. 최근 공개된 제프리 엡스틴 문건에서 머스크가 엡스틴의 섬 방문을 논의했다는 이메일 정황이 드러난 점도 개인적 평판에 치명타를 입히고 있다.
머스크는 "달에 매스 드라이버를 설치하고 싶은 분은 합류하라"며 특유의 화법으로 공격적인 채용을 선언했으나, 오픈AI와 구글 등 거대 경쟁사들과의 인재 영입 경쟁에서 xAI가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매체는 전했다.
FT도 "xAI 직원들은 그록이 성적 콘텐츠를 생성한 것과 관련한 대중들의 반발에 직면한 동시에, 머스크의 끊임없는 요구를 감당해야 했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unghp@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