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레지던시' 3월까지 3개월간 진행
프랑스 프레데릭 르글리즈·팀 블랑댕 작가 참여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락고재 문화재단(대표 김용원)은 주한 프랑스대사관 문화과와 협력해 국제 아티스트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공동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양 기관이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추진하는 공식 협력 사업으로, 주한 프랑스대사관이 지정한 연례 아티스트 레지던시다. 이에 따라 락고재 아티스트 레지던시는 매년 프랑스 예술가 2인을 한국으로 초청해 지속적인 국제 문화 교류를 이어가게 된다.
락고재 문화재단은 2020년 경상북도 안동시에 설립된 비영리 재단으로, 한국 전통 사상과 문화를 보존·연구·전시·출판·국제 협력 사업을 통해 해외에 소개하고 있다.
2026년 레지던시에는 프랑스 현대미술 작가 프레데릭 르글리즈(Frédéric Léglise)와 팀 블랑댕(Tim Blandin)이 참여한다. 프로그램은 1월부터 3월까지 약 3개월간 진행된다.
르글리즈는 인물 초상 기반의 표현적 회화로 프랑스와 해외에서 활동해 왔으며, 블랑댕은 디지털 이미지와 아크릴 회화를 결합한 몽환적 풍경 작업으로 유럽과 아시아에서 작품을 선보여 왔다.
레지던시 기간 동안 작가들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안동 하회마을 보존구역 내에 위치한 락고재 하회 한옥호텔에 체류한다. 전통 한옥에서의 생활 경험을 통해 한국 전통문화의 맥락과 일상적 가치를 직접 체감하도록 기획됐다.
락고재 문화재단 측은 “하회마을과 락고재 하회 한옥호텔이라는 장소 자체가 한국 전통문화의 지속성과 정신을 전달하는 매개체”라며 “공간 체류를 통한 문화 교류를 지향한다”고 밝혔다.
레지던시 종료 후 3월에는 서울에서 결과 전시가 열린다. 전시는 아트웍스 파리 서울 갤러리와 김중업 파빌리온에서 순차적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프랑스대사관이 한국에서 확대해 온 레지던시 네트워크의 연장선이다. 특히 2024년 부산에 개관한 ‘빌라 부산(Villa Busan)’과 연계해 한불 문화 교류의 지리적 기반을 확장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주한 프랑스대사관 문화과장 피에르 모르코스(Pierre Morcos)는 “아티스트 레지던시는 프랑스 예술가들이 한국의 문화유산과 생활 방식을 깊이 이해하는 중요한 협력 수단”이라며 “한불 수교 140주년을 맞아 문화 교류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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