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대표 "피해구제 범위 폭넓게 적용할 것"…'유령코인' 사태에 고개(종합)

기사등록 2026/02/11 12:18:20

이재원 대표, 현안질의 출석…"크로스체크 미비" 내부통제 실책 인정

"국민께 큰 심려, 뼈저린 책임…저가 매도·강제 청산 고객도 구제 대상"

1000억원 보호 펀드 조성 약속…"회사 보유 자산으로 충당, 투명 공개"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재원 빗썸 대표이사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빗썸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서 사과 후 인사하고 있다. 2026.02.11.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송혜리 기자 = 이재원 빗썸 대표가 11일 국회에 출석해 최근 발생한 '유령코인' 사고와 관련해 머리 숙여 사과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의 긴급 현안질의에 출석해 비트코인 62만개 오지급과 관련해 "당사 오지급 소식으로 상심이 크셨을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가상자산 시장을 신뢰해 주신 국민 여러분과 금융당국 관계자들에 감히 헤아릴 수 없는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최종 책임자로서 진심으로 머리 숙여 다시 한번 사과드리겠다"고 거듭 말했다.

지난 6일 빗썸에서는 이벤트 보상 지급 과정에서 비트코인 62만개가 잘못 지급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빗썸은 20여분 만에 사고를 인지하고 오지급 물량의 99.7%를 회수하며 수숩에 나섰지만 시세 급락에 이용자 일부가 비트코인을 매도하며 피해자들이 발생하는 등 논란이 불거지며 정무위는 이날 긴급현안 질의를 진행했다.

이 대표는 오지급 사고경위와 관련해 "빗썸이 지급하고자 하는 양(비트코인 물량)과 자체 보유한 양을 크로스체크(교차검증) 시스템이 반영되지 못했던 점은 인정한다"면서 "빗썸은 보유 디지털 자산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있지만, 이벤트 설계 과정에서 한도 계정으로 분리하는 부분이 반영되지 못했다"고 실책을 인정했다.

이어 "다중 결제 관련 부분은 오랜 기간 유사한 이벤트를 진행하며 관련 부분을 내부적으로 탑재해 운영해왔다"며 "변명은 아니지만 거래소 시스템을 지원하는 운영 시스템상에서 고도화를 거래소 운영과 병행하고 있었고 새로운 시스템으로 이전하는 와중 일부가 누락된 상태에서 진행됐던 점은 명백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지급된 상태에서 저희가 장부상 숫자가 늘어난 부분을 탐지하고 이 부분에 대한 알람, 신속한 시스템적 부분이 부족했던 내부통제적 측면도 뼈저리게 인식하고 있는 사안"이라고도 재차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재원 빗썸 대표이사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빗썸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6.02.11. kkssmm99@newsis.com

그는 이번 사고 발생 사실을 내부적인 검수 과정에서 인지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벤트 관련 재검수 과정에서 사고 사실을 파악했고, 오지급 발생 후 20분 정도 소요됐다"며 "상당히 중요한 사안이라 여러 번 확인했고 내부에서 먼저 파악한 것이 맞다"고 밝혔다.

빗썸 측은 이번 사고로 인해 비트코인을 저가로 매도한 이들을 포함해 추가로 밝혀진 강제청산 사안을 피해 구제 대상으로 보고 보상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이 대표는 "감독원과 함께 점검, 검사를 통해 상세한 내용을 들여다 보고 있고, 고객센터를 통해서 접수되고 있는 다양한 민원들을 통해 폭넓게 피해자 구제 관련 범위를 설정하고 완료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측이 보상 방안으로 밝힌 1000억원 규모 고객 보호 펀드 운영과 관련해선 "회사 보유 자산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미회수 물량에 쓰인 자금 출처 등을)충분히 공개할 수 있다. 가상자산 사업을 운영하며 회사는 준비금을 운영하고 있고 관련 내용을 소명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금융회사에 준하는 내부 통제를 목표로 진행해오고 있고, 기본법이 준비되면서 규제 하에 사업을 진행하는 부분에 대해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금융산업, 금융서비스업자에 준하는 규제와 감독 그리고 내부 통제 등의 여러 가지 요건을 충실히 갖출 것을 약속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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