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빼고는 '청약 한산'…수도권 초기 분양률 60% 역대 최저

기사등록 2026/02/12 06:00:00

수도권 초기 분양률 60.0% 역대 최저 기록

분양시장 양극화…서울만 세자릿수 경쟁률

분양가 상승·대출규제 강화로 수요 위축 우려

미분양 주택 늘수도…업계 "맞춤형 정책 필요"

서울시내 아파트 공사 현장 모습 뉴시스 자료사진.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수도권 민간아파트 평균 초기 분양률이 60%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도권 초기 분양률은 2024년 4분기 83.9%를 기록한 뒤 4분기 연속 하락했다.

12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2025년 4분기 수도권 민간아파트 평균 초기 분양률은 전분기 대비 16.4%포인트(p) 하락한 60.0%로 HUG가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4년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초기 분양률은 분양이 시작된 지 3개월 초과, 6개월 이하 민간아파트의 총 분양 가구수 대비 실제 계약이 체결된 가구 수의 비율을 의미하는 것으로 6개월 내 실제 계약된 아파트를 말한다.

수도권 초기 분양률은 2024년 83.9%를 기록한 뒤 ▲2025년 1분기 81.5% ▲2분기 78.4% ▲3분기 76.4% ▲4분기 60.6% 등 4분기 연속 하락했다.

2025년 4분기 기준 전국 민간아파트 평균 초기 분양률 역시 전분기 대비 18.1%p 하락한 57.6%로 나타났다. 5대 광역시 및 세종시는 47.2%의 초기 분양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분양시장은 서울과 그 외 지역으로 양분됐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5년 서울 아파트 청약경쟁률은 146.64대 1을 기록했지만, 그 외 대부분 지역은 한 자릿수 경쟁률에 그쳤다.

수도권에서도 청약 경쟁이 치열해진 서울과 달리 경기(4.40대 1)와 인천(2.34대 1)의 경쟁률은 전국 평균(7.20대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초기 분양률의 하락은 미분양 주택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분양가 상승과 대출 규제 강화로 분양 시장에서도 중도금과 잔금 납부가 어려워진 수요자들이 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연체나 계약 포기 등이 우려되고 있다.

미분양 주택도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국토교통부 주택통계에 따르면 12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6510호, 악성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만8641호다.

수도권에도 악성미분양 4243호가 쌓여있는데, 경기도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전월 대비 1.1% 증가한 2280호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주택경기 침체 장기화와 미분양 주택 증가로 중소·중견 업체의 경영 상황이 나날이 악화하고 있다며 미분양 주택 해소를 위한 정책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중견 주택건설업체를 회원으로 하는 대한주택건설협회는 최근 지방 주택시장 회생을 위한 맞춤형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건의서를 정부와 유관기관에 전달했다.

주건협은 "현재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의 85%가 지방에 집중된 초유의 상황에서 지방 건설업체의 경영난은 지역 경제의 침체와 고용 불안 등 건설 생태계 붕괴로 직결되고 있다"며 "미분양 주택 취득 시 5년간 양도소득세 한시 감면과 취득세 중과 배제 조치를 즉시 시행해 준공 전 미분양이 악성 미분양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과감한 세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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