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연맹 사용 불가 판정 이후 CAS에 항소했으나 기각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이번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켈레톤 유력 우승 후보로 꼽히는 영국 대표팀이 결국 새로 준비한 헬멧을 쓰지 못하게 됐다.
영국 매체 BBC는 8일(한국 시간) 영국 스켈레톤 대표팀이 새로 제작한 헬멧을 이번 올림픽에서 착용할 수 없게 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헬멧이 종목 규정상 형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앞서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은 지난달 말 영국 대표팀이 이번 올림픽에서 쓰려고 한 신형 헬멧 뒤쪽에 공기역학적 돌출부가 있다며 사용 불가 판정을 내렸다.
이에 영국봅슬레이스켈레톤협회(BBSA)는 곧장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했으나, 결과는 뒤바뀌지 않았다.
CAS는 "해당 헬멧은 표준 헬멧 형태에서 벗어났으며, 헬멧 뒤쪽이 돌출된 구조로 공기역학적 성능 향상을 명확히 의도한 디자인"이라고 판단, IBSF와 같은 입장임을 밝혔다.
이번 판단에 대해 BBC는 "스켈레톤이 머리를 앞으로 한 채 질주하는 종목인 만큼, 헬멧의 공기역학적 성능이 중요하다"며 "CAS는 문제의 헬멧이 전체적인 형태에서 금지된 스포일러(부착물)나 돌출된 모서리, 공기역학적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서 IBSF의 판단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BBSA는 "해당 헬멧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설계됐으며, 국제연맹이 2026~2027시즌부터 도입할 새로운 안전 규정을 충족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으나, 이들의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날 CAS가 영국 측의 항소를 기각하면서, 영국 대표팀은 이번 올림픽에서 지난 시즌 월드컵 당시 사용했던 기존 헬멧을 착용하게 됐다.
BBSA 측은 "우리가 제시한 논거의 설득력을 고려하면 이번 결정은 당연히 실망스럽다"면서도 "이번 판단은 우리의 올림픽 준비 과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 이번 논란이 선수들의 집중력이나 분위기를 흐트러뜨리지도 않았다"고 전했다.
이번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영국 스켈레톤 대표팀은 세계선수권 챔피언이자 월드컵 종합 우승자인 매트 웨스턴을 필두로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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