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농구 대표팀, 마줄스 감독이 명단 발표 기자회견한 이유

기사등록 2026/02/05 06:00:00

사상 첫 외국인 감독 선임한 협회

'소통' 강조하며 이례적인 기자회견

"좋은 방향…선수들 장점 높일 것"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니콜라이스 마줄스 남자 농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 신관에서 남자 농구 국가대표 소집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2026.02.04.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한국 농구가 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을 맞은 데 이어, '명단 발표 기자회견'이라는 변화를 가져갔다. 핵심 키워드는 '소통'이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지난 4일 서울 올림픽회관 신관에서 2027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월드컵 아시아 예선 대만, 일본 원정 2연전에 나설 최종 12인 선수 명단 발표 기자회견을 가졌다.

농구협회는 약 두 달 전인 지난해 12월4일 최초로 외국인 사령탑인 니콜라이스 마줄스(라트비아) 감독을 선임했다.

마줄스 감독에겐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과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진출이라는 명확한 목표뿐 아니라, 선진 공격 전술과 시스템을 한국농구에 도입해 주길 바라는 기대까지 따랐다.

이번 원정 2연전은 마줄스 감독의 데뷔전으로, 기대가 얼마나 현실로 이뤄질지에 대한 많은 이목이 쏠린다.

마줄스호를 보좌하는 농구협회는 시작부터 이전과는 다르게 가져갔다.

지금까지 농구협회는 대표팀 선발 명단을 보도자료로 알렸다.

실제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당일 오전, 여자 대표팀은 보도자료로 여자농구 월드컵 최종예선 12인 명단을 발표했다.

그러나 남자 대표팀은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와 관련해 마줄스 감독은 "기자회견은 전 세계에서 하는 거다. 한국에선 사례가 많이 없었지만, 국제적으로 하는 모습이 잦다"며 "라트비아에서도 국가대표를 뽑으면 기자회견을 하는 건 당연하다.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니콜라이스 마줄스 남자 농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 신관에서 남자 농구 국가대표 소집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2026.02.04. yesphoto@newsis.com

농구협회 관계자는 뉴시스를 통해 "가장 먼저 제안한 건 협회 수뇌부였다. 이전부터 기자회견을 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이번에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내부 의견을 모은 이후, 마줄스 감독에게 물었다. 흔쾌히 허락해 이번 기자회견이 진행된 것"이라며 "향후 명단 발표 때도 계속 기자회견을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대표팀과 미디어의 소통뿐 아니라, (감독의 선수 선발을 알 수 있도록) 팬들과의 소통도 고려했다"며 "또 감독이 코트 밖에서 (기자회견이라는) 언론을 활용해 선수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요소도 포함된 소통"이라고 짚었다.

그 덕에 데뷔전을 갖기 전에 마줄스 감독의 농구 철학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는 이번 명단에서 최근 51점을 쏘며 프로농구 역대 한 경기 득점 3위의 대기록을 쓴 허웅(KCC)을 제외하고 에디 다니엘(SK), 문유현(정관장), 강지훈(소노) 등 최근 경기력이 좋은 신예들을 뽑았다.

마줄스 감독은 "전체적인 큰 그림을 봤다. 한 경기뿐 아니라 시즌 내내 보였던 모습을 바탕으로 대표팀을 발탁했다"며 "로스터에는 밸런스가 필요했다. (신인) 3명 다 특별한 재능이 있다고 본다. 이들의 공통점은 열정, 에너지, 멈추지 않는 모터다. 이들은 팀에서 각자의 역할이 있는 건 확실하고, 다른 선수들에게서 보지 못했던 모습을 보여 국가대표로 발탁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의 장점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둘 거다. 균형이 잡힌 모습을 최대한 보일 것"이라며 "모든 선수가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노력하는 걸 볼 수 있을 거다"며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니콜라이스 마줄스 남자 농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 신관에서 남자 농구 국가대표 소집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2026.02.04. yesphoto@newsis.com

밸런스를 강조하는 마줄스호는 오는 26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펼쳐지는 대만전에서 첫선을 보인다.

선수들은 20일 농구협회에서 소집한 뒤, 진천선수촌으로 이동해 담금질한다.

이후 24일 결전지인 타이베이로 떠난다.

대만전을 치른 뒤, 3월1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일본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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