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분석팀 구성…자국 아동 포함 가능성 평가
'러시아 스파이설'도 언급…"국가 안보 영향"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폴란드가 미국 미성년자 성착취범 고(故) 제프리 엡스타인 사건에 자국이 연루됐을 가능성을 자체 조사하기로 했다.
3일(현지 시간) 폴스키에라디오에 따르면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이날 특별 분석팀이 엡스타인 성매매 피해자 중 폴란드 미성년자가 포함됐을 가능성을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라 공식적인 수사에 착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투스크 총리는 공개된 문건 초기 정보에 따르면 폴란드 크라쿠프에 기반을 둔 개인들이 엡스타인에 "폴란드 여성 또는 소녀들로 구성된 집단"에 접근할 수 있다고 알렸다고 말했다.
그러한 단서가 여러 개 확인됐으며 상세히 검토될 것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검찰 및 폴란드 보안 기관에 공개된 모든 자료를 신속히 검토하고 각 파일을 분석하도록 지시했다고 부연했다.
봉인된 상태로 남아 있는 문건에 관련성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미국 당국에 추가 문서 열람을 요청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착취 사실이 인정되면 책임자를 처벌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담 슐랍카 폴란드 정부 대변인은 취재진에 발데마르 주렉 법무장관이 이번 팀을 지휘할 것이며 검사, 경찰관 및 보안 기관 요원으로 구성될 것이라고 전했다.
투스크 총리는 엡스타인이 러시아 정보기관과 결탁해 이른바 '콤프로마트'(협박용 약점 수집) 공작을 펼쳤다는 '러시아 스파이설'도 언급했다.
투스크 총리는 언론 보도를 인용하며 공개된 문건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러시아 관련 언급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국가 안보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근거로 사건에 대한 국제적 수사 촉구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법무부가 지난달 말 엡스타인 관련 문건 300만 건과 사진 18만 장, 영장 2000건을 추가 공개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추가 공개된 문건엔 엡스타인의 광범위한 인맥과 권력층과 교류, 연방 수사 정보 등이 담겼는데 미국은 물론 유럽 등 정·재계 거물들까지 연루 의혹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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